일본/교토

[일본/교토] 일본 버스 타는 방법

러브송. 2018. 11. 19. 18:50



일본으로 여행 가기 전에 일본 버스 타는 법을 미리 익혀가면 버스를 탈 때 당황하지 않는다.

버스는 우리나라와 같이 앞문으로 타는 곳도 있지만, 지역에 따라 뒷문으로 타는 곳도 많다.
거리에 상관없이 같은 요금을 내는 일반요금과 거리에 비례해 내는 구간 요금을 내는 방식이 있다.






구간요금을 내는 경우는 버스 뒷문으로 승차하여 정리권(整理券) 발행기에서 정리권을 뽑아야 한다.

앞문으로 승차하는 버스는 정리권(整理券) 발행기가 앞에 있다.
버스를 탈 때 한사람이 하나씩 정리권을 뽑으면 된다.




  



정리권에는 1, 2, 3, 4, ..... 숫자가 쓰여있다.

내가 뽑은 숫자는 [1]이다. [1]은 버스를 탄 정류장 표시다.

정리권은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잘 보관해야 한다.

정리권을 뽑지 않고 타면 버스 출발지부터의 운임을 내야 한다.






앞문으로 승차하는 버스는 정리권 발행기가 앞에 있다.

요금 균일버스는 정리권 발행기가 없다.
정기권이나 버스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카드 넣는 곳에 카드를 넣어 통과시키거나 카드를 갖다 대면 된다.





버스 앞 좌측 위를 보면 숫자가 적힌 전광판이 있다.





전광판에는 숫자 아래에 요금이 적혀 있다.

숫자는 정리권 발행기에서 뽑은 숫자다.

숫자 [1] 을 뽑았으면 버스에서 내릴때 전광판에 표시된 숫자 [1] 에 해당하는 돈(3030엔)을 내면 된다.

요금은 거리에 따라 계속 변한다.

목적지가 같은 버스라도 돌아가는 버스를 탔다면, 요금은 거리에 비례하니까 더 많은 요금을 내야 한다.





버스에서 내릴 때는 먼저 하차 버튼을 누른다.
전광판에 표시된 요금(가지고 있던 정리권 번호에 해당하는 요금)을 확인하고

운전석 옆 운임 박스에 버스요금과 정리권을 넣으면 된다.

1000엔 이하 지폐 또는 동전은 운임박스에 나란히 붙어있는 동전 교환기를 이용해 잔돈으로 바꾸어 요금을 내면 된다.

운전기사는 거스름돈을 내주지 않으니, 잔돈으로 교환해서 내면 된다.





우리나라처럼 모니터에 정류장을 보여주니 목적지를 확인하고 내리면 된다.

일본 버스는 손님이 다 앉아야 출발하고, 하차 시에는 버스가 완전히 멈춘 후 일어나야 한다.

버스가 움직일 때는 기사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일본 버스 기사는 유니폼에 모자까지 쓰고 천천히 운전하면서 쉬지 않고 계속 방송을 한다.

우리나라 버스 기사는 말을 한마디도 안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가만히 들어보면, 정류소에 도착하기 전에는 일어서면 위험하니 앉아 있으라고 말한다.

정차할 때는 "00 정류장에 정차합니다."라고 말하고
우회전, 좌회전할 때도 "우회전합니다. 좌회전합니다. 조심하세요."라고 말한다.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계속 방송을 하면서 운전을 한다.

노약자가 타면 자리에 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앉는 것을 확인하고 출발한다.

제일 놀라웠던 일은 노인분들이 보조 유모차를 들고 타도 안전하게 탈 때까지 기다려주는 일이다.

고령 인구가 많은 일본에서는 매우 당연한 일이었다.

만약에 우리나라에서 노인이 보조 유모차를 가지고 버스를 탄다면 어떻게 될까?

혹 어떤 버스 기사는 눈살을 찌푸리며 태우지도 않고 얼른 달아나버릴 것이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점점 더 고령 인구가 많아지는 추세

일본의 노인들처럼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방안이 마련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