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문사 ]
산이 높으니 물이 맑더라.
세파에 찌들지 않고 물 맑고 산세 좋은 곳이 청도이더라.
새벽 3시...
하늘과 땅이 조용히 기지개를 켜고나면 산사도 조용히 눈을 뜬다.
산사의 하루는 도량석 목탁소리로 시작된다.
운문사는 새벽 3시 목탁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새벽 예불로 유명하다.
제가 이제 맑은 물을 단이슬 같은 차로 달여 삼보전에 올리오니
원컨대 거두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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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의연하게 앉아있는 모습과 흡사하다는 호거산 아래 자리한
운문사는 고색창연한 천년고찰이다.
운문사 서쪽 뒷편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산기슭에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한 큰 바위인 호거대가 있고
이로 인해 호거산의 산이름이 생겨났다고 한다.
남쪽은 운문산, 북동쪽은 호거산, 서쪽은 억산과 장군봉 그리고 이들이 이룬
높고 낮은 봉우리가 돌아가며 절을 감싸고 있다. 이 모양이 연꽃같다고 하여
흔히 운문사를 연꽃의 화심(花心)에 비유하기도 한다.
운문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입니다.
현재는 30여 동의 전각이 있는 큰 사찰로서 규모를 갖추었습니다.
운문사는 1958년 비구니 전문강원이 개설된 이래 수많은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1987년 승가대학으로 명칭이 바뀌어 현재 대략 260여 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이곳에서 경학을 수학하고 계율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운문승가대학은 국내 승가대학 가운데 최대의 규모와 학인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략 260여 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이곳에서 경학을 수학하고,
계율을 수지봉행하고 있으며,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는
백장 청규를 철저히 실천하고 있다.
[대웅보전]
1994년 봉불식을 한 대웅보전(大雄寶殿)은 아침 저녁 예불을 모시는 곳이다.
대웅보전에는 삼세불(三世佛)인 연등불, 석가모니불, 미륵불을 모셨다.
양쪽의 협시보살로는 4대보살(四大普薩)인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대세지보살이 봉안되어 있다.
[응진전.조영당]
응진전은 석가모니불과 16나한상을 봉안하였다. 16나한은 부처님의 제자들로
아라한과를 성취한 성인들이다.
조영당에는 원래는 수십 위의 영정을 모셨는데 일부 불에 타고 파손되어,
지금은 원광국사를 비롯한 11명의 고승과 운문사 수호에 공이 있는
손긍훈 대장군 , 김식희 대장군 영정이 봉안되어 있다.
[ 오백전 ]
원광국사가 창건하였으며 보양국사가 제2중창하였다.
1105년(숙종10년) 원응국사가 제3중창한 건물이 지금의 취사장 옆에 있었으나
허물어져 박경호 스님이 지금의 위치로 이전 개축하였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모시고 좌보처 미륵보살과 우보처 제화가라 보살님과
둘레에는 오백나한님을 봉안하였다.
[ 삼층석탑 ]
통일신라시대의 삼층석탑으로 비로전 앞 동서 쌍탑으로 건립되었으며
2중 기단의 화강암이며, 높이는 5.4m에 이른다.
[ 석등 ]
운문사 금당 앞에 놓여있는 8각 석등.
받침돌에는 여덟 장의 잎을 새긴 연꽃무늬가 조각되어 있고
기둥에는 아무런 꾸밈이 없으며 윗받침돌에는 각 면마다 연꽃이 새겨져 있다.
화사석에는 불빛이 퍼져 나오도록 4개의 창을 마련해 두었고, 지붕들은 경쾌한
모습이며 꼭대기에는 보주(寶珠:연꽃봉오리 모양의 장식)가 남아 있다.
[ 작압전 ]
보양국사가 초창하였으며 1105년(고려숙종 10년) 원응국사가 3중창하였다.
그후 임진왜란때 소실되었다가 재건되었는데 까치집 모양이며 경내의
전각중에서는 가장 작은 건물이다. 작압은 신라시대 전탑형식의 불전이었다.
작압전에는 신라시대에 조성한 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317호)과
사천왕 석주(보물318호)가 봉안되어 있다.
[ 관음전 ]
우리들에게 친근한 대자대비의 상징인 관세음보살을 모신 곳으로
관음보살은 일체 중생들의 소리를 관하여 고통을 건져 주고 즐거움을 주는 보살이다.
전각 내부에는 관세음보살상과 뒷면의 관세음보살도(비단에 채색. 1868년 조성하여
그후 일제시대에 중수하였다.)와 신중탱화가 봉안되어 있다.
[ 명부전 ]
명부전에는 중앙의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십대명왕상이 봉안되어 있다.
지장보살은 석가모니가 입멸한 뒤부터 미륵불이 이 세상에 올 때까지
부처없는 세계에 머물면서 육도의 중생들을 남김없이 제도할 때까지
결코 지옥을 떠나지 않겠다고 서원하신 보살님이다.
[ 만세루 ]
만세루의 용도는 옛날 북편에 있었던 대웅전을 향하여 법회나 설법시에
사용하던 건물로 면적은 200여 평이다.
범종루를 짓기 전에는 종각을 겸하여 사용하였다. 현재는 매년 열리는
어린이 여름불교학교, 졸업식 등 대외적인 행사 때만 사용하고 있다.
[ 범종루 ]
사찰의 사물인 범종, 법고, 목어, 운판이 모셔져 있다.
범종은 지옥중생을, 법고는 축생을, 목어는 물속 중생인 물고기를, 운판은 조류,
즉 날아 다니는 허공의 중생을 제도하고자 아침 저녁으로 울린다.
[처진 소나무]
운문사 입구 만세루와 십육전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이 소나무의 본명은
반송(盤松)이며, 5년전 문화재 관리국에서 순수한 우리말로 붙인 이름이
나무의 형상을 본떠서 처진 소나무라고 이름을 개칭하고 천연기념물
제 180호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다.
반송의 수령은 500여년, 나무의 높이는 10.3m, 둘레는 3.34m이며, 사방으로
각각 10m씩 뻗은 가지는 약 30여 평의 넓이로 우산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원응국사비]
원응국사비는 고려 인종때 건립된 것으로 높이 2.3m, 폭 91cm이며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 비문의 가장자리에 새겨진 용과 당초문양의
아름다움이 매우 빼어난다. 비의 앞면에는 원응국사의 행적이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국사의 문도들의 법명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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