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아르헨티나

[남미여행/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즐기는 길거리 탱고 춤

러브송. 2018. 3. 11. 19:48



11월 9일, 오늘은 오후 3시 비행기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는 날이다.

오전 시간을 이용해 포스 두 이구아수 새공원을 구경하고 호스텔로 돌아왔다.





숙소 근처에 있는 Libre 뷔페(현지 식당)에서 소고기·닭고기 바베큐와 뷔페를 저렴한 가격에 먹었다. (1인 15헤알=약 4,900원)

아마도 브라질에 다시 여행 올 일이 없을 것 같아 남아있는 브라질 돈으로 머그잔이랑 기념품, 티셔츠를 샀다.





우리가 있는 곳은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 비행기는 아르헨티나 푸에르토 이구아수 공항으로 가서 타야 한다.

국경을 넘어서 푸에르토 이구아수 공항까지 가는 교통편이 불편해서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공항 밴을 이용했다. (1인 150헤알=49,000원)

그 시간에 공항으로 가는 사람은 우리 부부밖에 없어서 널찍하게 갔다.





푸에르토 이구아수에 있는 카라타스 델 이구아수 국제공항은 남미에서 본 공항 중 제일 후지고 불편한 공항이었다.
마땅히 쉴 곳도 사 먹을 곳도 없는 작은 규모의 공항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Andes Lineas Aereas 이용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호르헤 뉴베리 공항(아에로파르케)까지는 1시간 45분 걸린다.





5시경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아에로파르케 공항(국내선)에 도착했다.

음악이 흐르고 춤이 숨을 쉬고 있다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아름다운 공기'라는 뜻의 스페인어가 도시 이름이 되었다.

한국과는 정반대에 위치하고 있어 정확하게 12시간의 시차가 있다. 그래서 밤과 낮도 정반대인 도시다.





공항에서 내다본 풍경은 평화로웠다.

파란 하늘 아래 유유히 흐르는 강물, 여유로운 풍광이 내 눈에 들어왔다.

여기가 남미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유럽 같은 분위기가 놀라웠다

아르헨티나가 남미의 유럽이라고 하더니 정말 그런 것 같았다.





바다처럼 보이는 이 강은 브라질에서 발원하여 여기까지 흘러내려 오는 라플라타강이다.

길이가 275km, 최대 폭이 220km나 되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강이라고 한다.
강이 얼마나 넓고 큰지 바다인 줄 착각할 정도다.



 



공항 매점에 들러 교통카드 숩테(SUBE)를 샀다. 카드를 사서 충전하는 방식이다.

버스는 반드시 교통카드 숩테(SUBE)를 이용해야 하고, 이 카드로 메트로 이용도 가능하다.





공항을 빠져나오자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왔다.

오늘 기온이 18도~27도, 좀 더운 날씨지만 강바람이 제법 시원하게 느껴졌다.
버스정류장에서 호텔 근처로 가는 45A 버스를 기다렸다.

40여 분 이상 기다렸지만, 버스는 오지 않았다.

버스 정보가 잘못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아무튼 45A 버스는 오지 않았다.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호텔이 있는 다운타운으로 갔다.

택시는 미터기가 달려 있고 주소만 말하면 어디든지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교통카드 숩테는 공항에서 충전했지만, 부에노스아이레스에 3일 머무는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못했다.

택시가 편하고 또 미터요금이 적용되어서 관광지까지 그냥 택시를 타고 다녔기 때문에

교통카드 숩테는 충전된 채로 그대로 한국으로 가지고 왔다.

혹시 다음에 또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간다면 사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ㅎㅎ





택시를 탔지만, 일방통행 길이 많아서 택시에 내려서도 호텔까지 한참을 찾아 헤맸다.





다운타운 리바예 거리에 있는 그란 킹 호텔(Grand King Hotel)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구경하다 다리가 아프면 호텔에 들어가서 쉬었다가 나올 수 있어 편리했다.





깔끔한 호텔 내부, 도심이라 약간 시끄러운 면도 있었다.





무료조식이라 더욱 좋았다.

아침에 무얼 먹으러 나가기는 귀찮고 싫은데 호텔 조식으로 해결하면 편하고 좋다.





호텔 바로 옆 거리에는 탱고 댄서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브라질에는 열정적인 삼바가 있고, 콜롬비아에는 역동적인 살사가 있다면 아르헨티나에는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탱고가 있다.

매일 늦은 오후부터 시작한 탱고 쇼는 구경꾼들의 흥을 돋우며 늦은 밤까지 이어진다.

사람들은 탄성을 지르며 손뼉을 치고 또 무용수와 파트너가 되어 탱고를 추기도 한다.

길거리 공연도 이렇게 멋있는데, 실제 공연장에서 탱고쇼를 본다면 얼마나 더 멋질까 상상해보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찾는 여행자는 누구나 탱고 공연을 보고 싶어 할 것이다.

탱고 공연은 주로 밤 10시에 하는데, 공연이 끝나는 시간이 밤 12시, 너무 늦은 시간이라 탱고 공연 보는 것을 포기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도 치안이 그리 좋지 않아 여행자가 그것도 동양인이 밤늦게 다니는 것은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백인 우월의식이 강해서 동양인을 얕잡아보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실은 포스 두 이구아수 호스텔에서 한국인 중년 부부를 만났는데, 다음 행선지가 같은 부에노스아이레스였다.

우리는 비행기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고, 그 부부는 버스를 타고 간다고 했다.

그 부부도 늦은 밤에 탱고 쇼를 보는 게 부담이 돼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하면 같이 공연을 보자고 약속했다.

카톡 아이디를 줬는데 연락이 서로 닿지 않아 결국 정식 탱고 공연은 보지 못했다.

호텔 근처에서 거리공연을 보고, 또 보카 지구 카미니토 레스토랑에서 하는 탱고 춤만 보았다.

이럴 땐 패키지 관광으로 왔다면 단체로 공연을 볼 수 있어 좋을 텐데 매우 아쉬웠다.

3일 동안 거리공연만 즐겼지만, 어느새 탱고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정말 탱고 하나만으로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여행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 ↓라 보카지구 카미니토 레스토랑에서 공연되고 있는 탱고 ]




탱고는 라 보카 지역에서 탄생한 춤으로 멀리 남미까지 이민 온 이탈리아 출신의 가난한 사람들의 향수와 정서가 담겨 있는 춤이다.

라 보카 지구 카미니토에 가면 레스토랑 입구에서 추는 탱고 춤을 무료로 볼 수 있다.

경쾌하고 신나는 탱고 곡이 연주되고 무희들은 음악에 맞춰서 탱고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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