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오늘은 오전에 브라질 이구아수 폭포를 구경하고 오후에 비행기를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는 일정이다.
아침에 서둘러 포스 두 이구아수 국립공원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는 장소를 정확히 몰라 허둥대다가 현지인에게 겨우 물어서 버스를 탔다.
남미국가 중 브라질은 유일하게 포루투갈 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의사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떠듬떠듬 물어보는 말에 환한 얼굴로 친절하게 답해주시던 현지인 아주머니께 감사드린다.
버스는 잘 탔는데 문제가 생겨버렸다.
버스 안에는 이구아수 국립공원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타고 있었다.
아마도 국립공원 직원들의 출근길인듯했다.
그들이 내리는 곳이 이구아수 국립공원일 거라고 생각하고 안심을 했다.
한참을 달리다가 시간상으로 좀 더 가야 하는데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는 게 아닌가.
얼른 옆 사람에게 포스 두 이구아수 국립공원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내리라고 했다.
떠나려는 버스에서 겨우 내렸는데 잘못 내린 것이었다.
우리가 내린 곳은 국립공원 앞이긴 하지만 이구아수 폭포 공원이 아니라 새 공원 앞이었다.
야속하게도 버스는 떠나버리고 우리만 새공원 앞에 남겨졌다.
다음 버스는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다음 버스를 타고 이구아수 폭포를 구경하고 호스텔까지 돌아가기는 시간이 빠듯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이구아수 폭포는 어제 많이 봤으니까 새 공원을 구경하기로 했다.
새공원 입구
공원 안으로 들어서자 향기로운 풀 내음이 코끝에 전해졌다.
우거진 숲길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새 공원에 온 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시니어 단체 손님이 많았다. 편하게 산책하며 자연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었다.
숲속 산책로를 걸으며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예쁜 새들도 만나고, 여행하는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남미에서 가장 크다는 새 공원은 이구아수 국립공원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넓은 면적의 열대우림 속에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어 여러종류의 새와 파충류가 살고 있다.
브라질의 국조인 투카노(Tucano)도 볼 수 있었다.
공원을 한 바퀴 돌아서 나오면 새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이 주어진다.
[ 새공원 ]
[새공원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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