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걷다 보니 공원에 다다랐다.
시베니크 시민들을 위한 작은 공원으로 아주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다.
계단을 너무 많이 걸어 다리도 아프고, 이제 시베니크를 떠나야 할 시간이 되어서 아쉬운 마음에 공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작은 연못에 거북이가 있는 게 신기했다.
공원 안에 있는 작은 교회
공원 건너편으로는 성 프란체스코 교회와 수도원이 있다.
성 프란체스코 교회는 14세기부터 이곳에 있었단다.
비가 오락가락 궂은 날씨를 보이더니 이젠 하늘이 활짝 개었다.
성 프란체스코 교회 앞에 있는 특이한 모습의 동상이다.
예술작품처럼 보이는 이 동상은 피터 크레시미르 4세(King Peter Kresimir Ⅳ) 동상이다.
피터 크레시미르 4세는 크로아티아의 독립군주로서 크로아티아 극성기를 누렸던 왕이다.
피터 크레시미르 4세 동상을 마지막으로 구경하고 해안가로 나왔다.
파란 하늘이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시베니크는 여행자들이 한눈에 반할 만큼 아름다운 도시로 나의 마음도 온통 흔들어 놓았다.
이젠 시베니크를 떠나야 할 시간, 아름다운 시베니크를 두고 떠나기가 무척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 올 것을 기약하며 안녕을 고했다.
트로기르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오전 내내 돌아다녔더니 배가 고파서 버스터미널 대합실에 있는 샌드위치 파는 가게로 들어갔다.
샌드위치와 수제 햄버거를 주문했는데, 크기도 클뿐더러 맛도 정말 좋았다.
짐 보관소에 맡긴 배낭을 찾고, 화장실도 이용하고, 물론 화장실 이용은 유료다.
버스에서 먹을 생수와 음료수도 사고...
시베니크에서 13:00 버스를 타고 트로기르로 갔다. 요금은 40쿠나,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자다르에서 스플리트로 바로 갈까 하다가 시베니크와 트로기르를 거쳐서 가기로 한 게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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