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 9개국/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시베니크] 시베니크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성 미카엘 요새

러브송. 2017. 1. 15. 13:06



공동묘지를 지나서 언덕길을 조금 더 올라가면 요새 입구가 나온다. 입장료를 50쿠나나 받고 있다.

50쿠나면 약 9,000원, 입장료치고는 좀 비싼 편이지만 시베니크의 멋진 뷰를 감상하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요새에 올라서니 멋진 뷰가 나를 반겼다.


 



시베니크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크로아티아 집들은 모두 붉은 색이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붉은 지붕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정겹게 보인다. 



성 야고보 대성당도 한눈에 들어온다.



돔 공사 중인 성 야고보 대성당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니 속이 후련했다.

성 미카엘 요새는 시베니크 제일의 뷰를 선사한다더니 입장료 9,000원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해안가에 올망졸망 정박해있는 하얀 요트들, 그림 같다.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풍경들, 지금 이 모든 것을 그대로 가슴에 담고 싶다.





멋진 시베니크 풍광을 감상하는 동안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더니 세찬 바람과 함께 간간이 비도 뿌렸다.





크로아티아는 어딜 가나 엽서사진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시베니크 구시가 북쪽 언덕에 우뚝 솟은 성 미카엘 요새는 베네치아 공화국 시절에 정비한 것이란다.





성벽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시베니크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성벽 끝에 크로아티아 국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이 땅이 크로아티아라는 걸 알려주고 있다.





성벽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야외공연장이 나온다.





대규모 공연장이다. 이런 곳에 공연장이 있다니 놀라웠다.

밤에 쏟아지는 달빛과 별빛과 함께 즐기는 공연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공연장에 앉으면 푸른 아드리아 해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공연까지 본다면 즐거움이 배가 될 것 같다.

공연이 없어도, 그냥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자연이 만들어내는 공연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성 미카엘 요새 건너편으로 시베니크의 또 다른 요새가 보인다. 이바나 요새다.

가파른 언덕에 세워진 시베니크는 3개의 요새로 둘러싸여 있다.





산비탈에 빼곡히 들어선 붉은 지붕들, 초록빛 언덕 위에 우뚝 솟아있는 요새,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요새로 올라오는 길에 만났던 바로 그 세인트 아나 공동묘지다.

요새에서 내려다본 묘지는 정갈하고 아주 평온해 보인다.





푸른 바다와 붉은 집들, 그리고 하얀 묘지들, 얼마나 평화로운 풍경인가.





이곳에 잠들어 있는 영혼은 그 누구보다 더 평안한 안식을 가지리라.





성벽 길을 걷는 내내 바람이 세차게 불었고, 간간이 천둥도 치면서 비를 뿌렸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그림같은 풍경을 감상하면서 오랫동안 머물고 싶었지만,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져 내릴 것만 같아 서둘러 요새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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