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아티아 여행 루트]
자그레브에서 출발한 버스는 슬루니(라스토케), 플리트비체를 거쳐서 자다르까지 간다.
슬루니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주변을 살펴보니 제법 큰 Supermarket BUK가 보인다.
슈퍼마켓 건너편으로는 빨간 색깔의 Hotel Park가 있다.
라스토케 마을은 이곳 슬루니 정류장에 내려서 20여 분 걸어가야 한다.
버스로 건너왔던 그 다리 아래로 요정의 마을로 불리는 라스토케 마을이 있다.
라스토케는 자그레브에서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작은 마을로 "플리트비체의 작은 호수"로 불리고 있다.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인가?
마을 주변으로 펼쳐진 풍경은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초록빛 나무숲과 에메랄드빛 계곡물, 그리고 빨간 지붕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풍경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했다.
마을 입구에 있는 라스토케 마을 안내도
라스토케 마을로 내려가는 길
라스토케 마을로 들어가는 나무다리
마을로 들어서면 우거진 숲속에 물 위에 떠 있는 작은 나무집들이 보인다.
나무집들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
물의 나라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기분 좋은 물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코라나 강과 슬룬치차 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라스토케는 물색 또한 아름다운 에메랄드빛이다.
슬룬치차 강은 라스토케에서 여러 갈래로 갈라져 크고 작은 폭포를 만들며 코라나 강과 합쳐진다.
멀리 오래된 성벽도 보인다.
'천사의 머릿결'이라는 별칭처럼 폭포는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수십 갈래로 떨어져 내린다.
마을 옆으로 흐르는 계곡 물소리, 초록빛 풀과 나무, 그리고 예쁜 꽃들, 그 속에 사는 사람들,
라스토케는 마치 동화 속에나 나오는 마을처럼 그저 예쁘게만 보인다.
예쁜 나무집들이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듯한 풍경에 반해 이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라스토케는 이렇게 자연과 인간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는 그림 같은 마을이다.
마을 주변으로 냇물과 폭포수가 만들어내는 소리가 큰 울림이 되어 더욱 경쾌하게 들린다.
작은 폭포 위에 집이 있다.
테라스에 가만히 앉아 폭포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 같다.
쉼 없이 떨어지는 물소리에 자칫 하루종일 있으면 귀가 아플것 같기도 하다.
집 밑으로 물이 흐르고 그 물은 작은 폭포가 되어 아래로 떨어진다.
그 물로 물레방아를 돌리기도 한다니 참 신기한 마을이다.
우렁찬 소리를 내며 흘러가는 물소리에 이곳 사람들은 밤새 어떻게 잘까 슬며시 걱정스럽기도 하다.
섬 집 아기가 파도 소리를 자장가처럼 듣고 자듯이 그들도 물소리를 엄마가 불러주는 자장가로 느낄지도 모르겠다.
라스토케 마을은 작아서 천천히 돌아봐도 두어 시간이면 충분하다.
물소리를 들으며 마을을 천천히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복잡한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냇물과 폭포수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선율에 풍덩 빠지고 싶을 때,
라스토케라는 예쁜 마을을 찾아가면 정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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