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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단양] 단양팔경 - 제1경 도담삼봉

러브송. 2012. 10. 8. 16:06

 

 

[ 자연이 빚어낸 여덟 폭의 산수화 ] 

 

 

단양(丹陽)은 연단조양(鍊丹調陽)이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는데
'연단조양'에서 연단은 신선이 먹는 환약을 뜻한다.
조양은 빛이 골고루 따뜻하게 비춘다는 의미로 즉, 신선이 다스리는 살기좋은 고장이란 뜻이다.
단양은 신선들이 노닐 만큼 풍광이 뛰어나고  사람들이 살기에도 좋은 고장이다.

 

산수화에서 그대로 빠져나온 듯 수려한 절경의 단양팔경은 그 자체가 자연예술박물관이다.

더불어 최근에는 다양한 즐길거리까지 개발되어 '대한민국 녹색쉼표'란 별명과 함께

단양은 유엔이 인정하는 '살기 좋은 도시 대상'으로도 유명하다.

 

퇴계 이황은 '중국에 소상팔경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단양팔경이 있다.'며

단양의 아름다움을 극찬해 '삼선구곡(三仙九曲)'이라 불렀다.

또한 단양의 풍광에 반해 곳곳을 유람하며 40여편의 주옥같은 시를 남겼다.

 

조선 명종때 단양군수를 지냈던 퇴계 이황이 극찬한 단양 8경은
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사인암 등의 여덟 경승지를 가리킨다.

 

 

[ 제1경 도담삼봉 ]

 

 

 

맑고 푸른 물이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한가운데 솟아있는 세개의 봉우리
도담삼봉의 빼어난 절경에 반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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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이곳을 찾아와 그 경치를 글로 찬양한 선비가 수없이 많았는데
일찍이 퇴계 이황 선생도 저녁노을 지는 도담삼봉을 바라보며 다음과 같은 시 한 수를 남겼다.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녁놀 드리웠네.

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 적에

별빛 달빛 아래 금빛파도 너울지더라.

 

 

 

 

도담리를 끼고 굽이 굽이 흐르는 남한강 위에 3개의 기암이 우뚝 서 있는

신비로운 아름다움 때문에 도담삼봉은 단양 팔경 중 으뜸으로 꼽힌다.

 

 

 

 

 

퇴계를 비롯해 정도전, 정약용, 김병연(김삿갓) 등이 남긴 시가 131수나 전해지고

조선개국 공신인 정도전은 자신의 호를 삼봉(三峰)이라 하고 중앙봉에 정자를 짓고 경치를 즐겼다.

 

 

 

 

강 한가운데 높이 6m의 늠름한 남편봉을 중심으로 첩봉과 돌아앉은 처봉이 솟아있다.

남편을 사이에 두고 아이를 밴 불룩한 배를 내밀고 있는 첩을 시샘해

본처가 돌아앉았다고 보았던 옛사람들의 해학적 해석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남봉과 처봉은 금실이 좋았으나 불행히도 아이가 없었다.
남봉은 첩봉을 얻어 아이를 가졌고, 첩봉은 불룩해진 배를 남봉 쪽으로 내밀면서 뽐냈다.

이에 처봉은 시기심에 불타 남봉에게서 등을 돌려 앉았다.

이를 본 하느님이 영원히 움직을 수 없도록 벌을 내렸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물이 빠졌을 때 도담삼봉 모습]



*도담삼봉과 석문(다른 글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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