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 청산도에 있는 상서마을은 2009년 12월 환경부 우수마을로 지정된 곳이다.
소박하고 고즈넉한 멋이 풍기는 상서마을은 명품 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느릿느릿 마음을 내려놓고 고향길을 걷는 것처럼 푸근한 마음으로 돌담길을 걸어보자.
청산도 상서리는 마을 전체가 구불구불한 돌담으로 이루어져 있다.
크고 작은 돌로 층층이 쌓아올린 돌담은 원색의 지붕과 조화를 이루며 더욱 멋스런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상서마을 돌담길은 마을 전역으로 1킬로미터 길이로 반듯하고 정갈하게 이어진다.
담장을 덮은 넝쿨이 봄비를 맞아 더욱 싱그런 초록빛을 띠고 있다.
눈이 시원해지고 마음이 푸르러진다. 푸른 색을 마음에 담으면 젊어진다고 한다.
비가 내려 더욱 촉촉한 돌담길을 걷노라면 할머니가 계신 고향 집 생각이 난다.
돌 하나하나가 그 모양도 색깔도 제각각, 켜켜이 쌓아올린 돌담에 세월이 묻어나온다.
창틀까지도 섬세하게 돌로 쌓아올렸으니 집주인의 섬세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돌담장과 대나무로 만든 소박한 대문, 빨간 우체통, 모두가 정겨운 모습이다.
활짝 열려있는 대문안으로 알록달록 꽃들이 보이고 시골의 소박한 살림살이가 눈에 들어온다.
외양간에 있는 누렁이도 내리는 봄비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돌담길에 이어진 우물 하나.
옛날 마을 사람들이 물을 길었던 공동 우물을 복원해놓았다.
간밤에 꼬꼬닭이 부부 싸움을 하셨나?
서로 등을 돌리고 서 있는 모습이 너무 우습다.ㅎㅎ..
상서리는 멸종 위기 야생동물인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될 정도로 자연 자원 보존 가치도 높은 마을이다.
긴꼬리투구새우는 3억 년 전 고생대부터 그 모습이 변하지 않아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린다.
3~4㎝ 정도 크기로 주로 물웅덩이나 논에서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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