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거리는 1830년 헌법 공포일(7월 18일)을 기념해 명명된 거리다.
몬테비데오의 중심거리인 7월 18일 거리는 구시가지의 중심인 독립광장에서부터 신시가지의 중심인 카간차 광장을 거쳐서
버스터미널이 있는 트레스 크루세스(Tres Cruces)까지 이어진다.
7월 18일 거리엔 호텔과 고급 상점, 영화관, 은행, 여행사, 레스토랑, 카페 등이 밀집되어 있다.
'몬테비데오의 명동'으로도 불리기도 한다.
거리를 천천히 걸으면서 몬테비데오 사람들의 삶의 모습도 엿보고 쇼핑도 즐기기로 했다.
조금 걷다보니 아름답고 평화로운 광장(Plaza del Entrevero)이 나왔다.
엔트레베로 광장(Plaza del Entrevero)은 'Plaza Juan Pedro Fabini'이라고도 한다.
광장 중앙에 있는 분수
벤치에 앉아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몬테비데오 시민들
분수 가운데 있는 조각상 엘 엔트레베로(El entrevero), 말을 타고 싸우는 가우초와 인디언 모습이다.
유명한 조각가 호세 벨로니(José Belloni)의 작품이란다.
광장 노천카페엔 사람들이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휴일 오후 광장에 모여드는 인파들...
토요일과 일요일, 광장에는 노인 탱고 댄스파티가 열린다.
흥겨운 탱고 가락에 맞춰서 댄스를 즐기는 노인들, 얼굴엔 웃음이 가득, 행복이 가득하다.
상점을 기웃거리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휴일이라 문을 닫은 곳이 많았다.
마테와 탱고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는 도시 몬테비데오 거리엔 마테차 용품을 파는 곳이 많았다.
우루과이의 국민 음료라고 불리는 마테차는 일종의 허브차로 남미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차다.
몬테비데오를 여행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풍경은 길을 걸으면서 마테차를 마시는 우루과이 사람들이었다.
커다란 보온병을 옆구리에 끼고 마테잎이 담긴 컵에 빨대를 꽂아 마시는 모습이 독특했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도, 길을 걸으면서도 어김없이 마시는 마테차,
맛있는 마테를 마시기 위해서 보온병이 담긴 커다란 가죽 가방을 들고 다니는 수고조차 마다하지 않는다.
멋진 가죽으로 만들어진 마테 케이스는 그들의 품위를 나타낸다나.^^
여러 가지 종류의 보온병과 마테차 컵.
화려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컵만큼이나 우루과이 사람들의 마테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은 대단하다고 한다.
기념으로 보온병과 컵을 세트로 하나 사 오고 싶었지만, 부피가 있어 포기했다.
달콤한 길거리 간식도 먹고...
7월 18일 거리에 있는 카간차 광장의 기념탑이 보인다.
카간차 광장에 있는 평화의 원주(Columna de La Paz) 기념탑이다.
이 원주가 우루과이의 도로 기준점(킬로미터 제로, kilometre zero)이 된다고 한다.
독립광장에서부터 호텔이 있는 곳까지 7월 18일 거리를 걸으면서 이것저것 구경했다.
깨끗하게 단장된 도시의 분위기가 남미라기보다는 유럽의 여느 도시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몬테비데오 시민들이 대체로 겸손하고 삶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모기 좋았고,
생활 수준이 남미에서 가장 높은 만큼 빈부의 격차도 크게 느껴지지 않아 좋았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정서가 안정적인 것 같아서 여행하기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우루과이는 중남미 다른 국가에 비해 국내치안이 대체로 안전한 편이긴 하지만
시내를 벗어나서 다닐 때는 조심하는 게 좋겠다.
특히 밤에는 외출하지 말며, 귀중품이나 현금을 많이 소지하지 않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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