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자다르] 육지의 문과 5개의 우물, 피터 조라닉 광장과 나로드니 광장

[ 자다르 구시가 전경 ]

크로아티아 달마티아(Dalmatia) 지역의 최북단에 위치한 자다르.

자다르는 고대 로마 시대 문헌에도 등장하는 오래된 도시로 '선물로 지어진 도시'란 뜻이다.

자다르는 아드리아 해 북부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3,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중세시대에는 슬라브의 상업,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으며, 로마교황청의 직속 관리를 받을 정도로 중요한 도시였다.

19세기 후반에는 달마티아 지역의 문화국가 재건운동의 중심지가 되어 '지식인의 도시'로도 불리었다.

현재 자다르 구시가에는 고대 로마와 중세의 유적이 최대 규모로 남아 있다.

자다르는 로마 시대에 성벽으로 둘러싸인 요새 도시로 지어졌다.

로마인은 이곳을 지배하는 동안 포룸(Forum), 신전, 극장, 시장을 세우고 전형적인 고대 로마 도시를 건설했다.

중세에는 기독교가 세력을 떨치면서 고대 유적지 옆에 성당을 건축했다.

성안으로 들어가면 고대, 중세 유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도시의 성벽은 바다에서 쳐들어오는 외적을 막기 위해 쌓았으며 성벽 곳곳에 성안으로 통하는 작은 문들이 있다.

구시가로 들어가는 출입구인 코프네나 브라타(Kopnena Vrata), 즉, 육지의 문이다.

육지의 문은 승리를 상징하는 3개의 아치로 되어 있으며, 1543년에 베네치아 건축가 미켈레 산미첼리가 만들었다.

육지의 문은 자다르에서 가장 아름다운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물로 불린다.

육지의 문에는 날개 달린 사자가 성문을 지키고 있다.

즉, 베네치아 공화국의 상징인 '성 마르코의 사자'가 새겨져 있다.

한때 자다르가 베네치아 왕국의 영토였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장군의 타워(Kapetanova Kula,The Captain's Tower )와 5개의 우물이 있는 광장(Trg Pet Bunara 5) 모습.

장군의 타워는 터키의 공격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타워로 현재 전시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다섯 개의 우물은 적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식수 공급원이다.

16세기 베네치아인들은 오스만튀르크족의 공격에 대비하여 비상 식수원을 확보하기 위해 저수지를 만들고 정수시설까지 갖춘 후,

그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5개의 우물을 팠다.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우물 5개가 일직선 상에 나란히 놓여있다. 마치 예술 작품을 설치해 놓은 듯 아름답게 보인다.

이 우물은 19세기까지 이용됐으며, 지금까지 잘 보존이 되어있다. 당시 물을 끌어올리던 도르래도 그대로 남아있다.

우물광장 성벽 뒤로는 자다르 최초의 공원인 옐레네 마디예브케 여왕 공원이 있다.

우물광장에서 내려오면 피터 조라닉 광장이 나온다.

피터 조라닉 광장.

크로아티아 최초의 소설가 피터 조라닉의 이름을 따서 피터 조라닉 광장이라 부른다.

이 광장 중심에는 고고학적 가치가 높은 다양한 유적지가 남아있다.

피터 조라닉 광장에는 유리판 아래로 펼쳐지는 고대 유적들을 볼 수 있다.

광장 한 쪽에 우뚝 솟은 기둥은 '수치심의 기둥'이다.

중세시대에 죄인을 이 기둥에 묶어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고 한다.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는 나로드니 광장(Trg Narodni)에 다다랐다.

구시가의 중심대로인 시로카 대로 한가운데 있는 중세시대의 광장인 나로드니 광장이다.

'나로드니'는 현지어로 '사람'이란 뜻으로, 사람이 만나는 곳, 즉, 만남의 광장(People's Square)이다.

광장이 그다지 넓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이 붐비고 있었다.

광장에 있는 오래되어 보이는 이 건물은 자다르 성문을 만든 건축가 미켈레 산미첼리 작품이란다.
감시탑(Gradska Straza), 시계탑이 있다.

구시청사 건물이다. 15세기에 지어져서 지금까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노천 카페가 있는 광장 모습

광장 한쪽에 있는 오래된 건물은 타운 로지아(Town Loggia, 회합소)이다.
원래는 법원, 의회 건물이었지만, 도서관으로 이용되다가 지금은 전시관으로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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