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 9개국/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자그레브] 트칼치차 거리의 밤풍경(Tkalcica Street)

러브송. 2016. 7. 17. 12:00




I ♥ Zagreb

주말 밤인데도 반옐라치치 광장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이 붐비지는 않았다.

왜 이렇게 광장이 조용하지 의아해하면서 트칼치차 거리로 발길을 옮겼다.





Tkalcica Street  이정표를 따라 걸었다.





거리에 들어서자 많은 사람이 북적대고 있었다.

어쩐지 광장이 조용하다 했는데 모두 이 거리에 있었던 모양이다.





거리 초입에는 크로아티아 최초의 여성 작가인 마리야 유리츠 자고르카의 동상이 서 있다.

그녀는 19개의 소설을 발표하고 신문을 발간하기도 했단다.





트칼치차 거리는 카페, 레스토랑, 술집, 그리고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보행자 전용거리다.

과거에는 물방앗간이 있던 자리로 종이, 비누, 옷, 술 등이 만들어지던 상업의 중심지였단다.





자그레브에서 가장 생동감 넘치고 활기찬 거리가 바로 트칼치차 거리다.

예쁘고 젊은 여인들이 재잘대는 소리가 그다지 시끄럽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이 거리는 한때는 홍등가와 술집 밀집 지역이었는데, 지금은 하루의 피로를 푸는 여행객과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카페마다 주말의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코카콜라 테이블...





야외 테이블에 앉아 주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나라는 항상 안주를 같이 주문해야 하지만, 유럽은 맥주만 마시는 게 가능하다.

안주 없이 가볍게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은 피로와 더위를 싹 날려준다.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도 있다. 발칸 여행을 하면서 아이스크림을 정말 많이 사 먹었다.

달콤한 아이스크림처럼 발칸여행은 그 어떤 여행보다도 달콤한 여행이었다.





길가에는 카페들이 줄지어 있지만, 카페 뒤쪽 언덕으로는 현지인들이 사는 집들이 이어져 있다.





몸은 피곤했지만, 자그레브의 밤을 즐기며 복작대는 트칼치차 거리를 구경하면서 걷는 마음은 마냥 즐거웠다. 





골목마다 들어서 있는 카페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엄청 많았다.





골목 사이로 보이는 대성당 모습





흥겨운 음악 소리에 이끌려 가보았더니 야외무대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격렬한 내전을 겪으며 1990년대에야 독립한 크로아티아, 여행자에게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중의 하나란다.

늦은 밤 여자 혼자 거리를 돌아다녀도 아무 걱정 없는 나라가 크로아티아란다.
늦은 밤까지 카페와 레스토랑은 여전히 불을 밝히고 있고,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이보다 더 여유롭고 낭만적인 곳이 또 어디 있을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대성당





밤에 본 대성당은 은은한 매력을 풍기며 자그레브 밤을 밝히고 있었다.





대성당 주변 모습





대성당 길 건너편에 있는 빵 가게다.

돌아다니다 보니 배가 출출해서 빵 가게로 들어갔다.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나란히 진열되어있었다.

빵이 어찌나 많은지 어떤 것을 골라야할 지 한참을 망설였다.

친절한 아주머니 문 닫을 시간이었는데도 빵을 고를 때까지 기다려주셨다.





돌라츠 노천시장





밤이라 텅비어있는 돌라츠 노천시장,

내일 아침이면 갖가지 과일과 채소들이 싱싱한 모습으로 진열되어 있으리라.

내일 아침에 다시 와서 구경도 하고 과일도 사야겠다.





자그레브 밤거리를 쏘다니다가 숙소로 갔다.

여행할 때 숙소는 가능하면 관광의 중심지인 구시가에 잡으면 편리하다.

늦게까지 도시의 밤문화를 즐길 수 있어 좋을 뿐 아니라 밤늦게까지 돌아다녀도 안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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