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Maha)+왕(Raja)의 합성어인 마하라자는 인도의 지방 군주를 일컫는 말이다.
라자스탄 주는 '왕들의 땅'이라는 호칭에 걸맞게 현재까지도 많은 마하라자가 남아 있다.
라자스탄의 주의 주도인 자이푸르에는 과거의 영광을 짐작할 수 있는 아름답고 웅장한 요새와 화려한 궁전들이 많다.
거울의 성이라 불리는 암베르성, 바람의 궁전으로 불리는 하와 마할, 여름 궁전으로 불리는 자이 마할이 그것이다.
시티 팰리스(City Palace) 자이푸르의 건설자인 자이 싱 2세가 지은 궁전으로 구시가지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다.
자이 싱 2세는 건축, 천문학, 의학 등 다양한 학문에 관심이 많았던 왕이다.
시티팰리스에는 현재까지도 마하라자 후손들이 살고 있어서 개방 구역과 비개방구역인 마하라자의 저택 구역으로 나누어진다.
무바라크 마할은 자이푸르 왕가의 물건들을 전시, 보관하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왕들의 의상과 궁중 악기 등이 전시된 이곳은 9km의 금실로 짠 사리가 진시되어 있고
길이 2m, 너비 1.2m, 무게 250kg에 달하는 가운이 전시 되어 있는데, 실제 사와이 만 싱 1세가 직접 입었다고 한다.
왕가에서 사용했던 가구들도 볼 수 있다. 공예품 전시실도 있고, 무기 전시실도 있다.
박물관 내는 사진 촬영 금지 구역이라 눈으로만 감상했다.
무바라크 마할과 디와니카스를 연결하는 라젠드라 게이트.
문 앞에 두 마리의 코끼리 상이 서 있는데,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끼리 조각 중 하나로 손꼽힌다.
디와니카스는 역대 마하라자들의 공식 접견실이다.
디와니카스 바로 앞에는 초대형 은 항아리가 놓여있다.
당시의 마하라자 마호 싱 2세는 영국 에드워드 7세의 대관식 초청장은 받고 드디어 인정받았다는 기쁨에 행복했는데
바다를 건너 다른 나라를 방문하면 카스트의 신성함을 잃는다는 당시의 믿음 때문에 걱정이 되었다.
거대한 은 항아리를 만들어 그 항아리에 신성한 갠지스 강물을 가득 담아 마시면 죄가 면해질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영국까지 동행하게 된 거대한 은 항아리는 용접하지 않고 제작된 것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 있다.
디와니카스 천장에 샹들리에가 달려있다.
마하라자의 실질적인 거처인 찬드라 마할은 일반인 관람 금지 구역이다.
찬드라 마할은 대리석으로 된 7층 건물로 달빛 궁전이라고도 하며, 현재 왕이 사는 유일한 금색 건물이다.
시티팰리스는 일반 관광객에게는 박물관 쪽 구역을 포함한 일부만 출입이 허용되어서 그런지 기대한 만큼 볼거리가 없었다.
자이푸르 날씨는 정말 더웠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날씨였다.
밖으로 나오니 주전자에 물을 담아 부어주는 사람, 그 물을 마시는 사람이 보였다.
자이푸르 날씨가 얼마나 더운지 물을 마시는 모습만 봐도 덩달아 시원해졌다.
인도에서는 이렇게 물을 주는 모습을 종 종 볼 수 있는데, 컵을 사용하지 않는다.
컵이 없는 이유는 카스트 계급이 달라 같은 컵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이렇게 손으로 받아마신다고 한다.
사탕수수즙을 내어 팔고 있었다.
사탕수수 압착기가 너무 지저분해 보였는데, 세척은 하는지 궁금했다.
이 주스를 마시면 분명 배탈이 날 것 같다.
시티 팰리스를 구경하고 나하르가르성으로 갔다.
나하르가르성으로 가는 길, 호수 위에 건물이 있었는데, 물의 궁전 자이 마할이다.
자이마할은 원래부터 호수 위에 지은 것은 아니다.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인근의 댐을 막아 물을 모은 곳이 바로 이곳 만 사가르(Man Sagar) 호수인데,
원래 5층 건물로 지어진 궁전은 물이 차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궁전의 5층인 것이다.
↓↑나하르가르성에서 내려다본 자이 마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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