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가 내리는 날에는
애써 그어둔 별리의 선을 허물고
하얗게 내리는 그리움에 젖어볼 일이다.
떨치지 못한 그리움에 젖고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에 젖고
난...
또 무엇에 젖어야 하나.
미처 전하지 못한 가슴 속 언어들
한 올 한 올 풀어내어
팔랑이는 꽃잎에 실어
봄바람에 띄워 보내리라.
러브송
이미 만개한 벚꽃이 절정을 이루고 환상적인 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또한 살랑이는 봄바람에 하얀 꽃비가 내려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마치 신세계를 연상케하는 꿈결과도 같은 벚꽃길을 걸으며 봄날의 낭만에 푹 젖어본다.
입던 옷 신던 신발 벗어놓고
누구의 아비 누구의 남편도 벗어놓고
햇살처럼 쨍쨍한 맨몸으로 앉아보렴
직업도 이름도 벗어놓고
본적도 주소도 벗어놓고
구름처럼 하이얗게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그러면 늘 무겁고 불편한 오늘과
저당 잡힌 내일이
새의 날개처럼 가벼워지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이기철 -
이렇게 아름다운 봄날에, 분명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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