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 위에 우뚝 솟아있는 알카 호텔(Alka Hotel)
메인 가트인 다샤스와메드 가트(Dashashwamedh Ghat)에서 조그만 걸어가면
미르가트(Meer Ghat)가 나오는데, 그곳에 알카호텔이 있다.
알카호텔은 테라스에 나가서 언제든지 갠지스 강을 구경할 수 있다.
전설보다 더 오래된 역사와 함께 유유히 흐르고 있는 갠지스 강
알카호텔의 장점이 바로 이런 멋진 뷰가 아닐까.
어디서 이런 멋진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겠는가.
아래층에는 정원이 있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갠지스 강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지.
차 한 잔 마시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며 일출과 일몰을 바라본다면 더없이 황홀할 것이다.
멋진 뷰에 비해 시설물은 매우 낡았다. 호텔이 아니라 여인숙 수준이었다.
너무 예스러운 방문 열쇠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고성(古城)에서 자는 것도 아닌데, 이런 열쇠 꾸러미를 주다니. ㅎㅎ..
방을 배정받고 무거운 자물쇠와 열쇠를 받아들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우리의 모든 죄를 품어 그 죄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어머니의 강, 갠지스...
인도인들이 말하는 것처럼 갠지스 강은 어머니처럼 모든 것을 치유해주는 강인지도 모른다.
호텔에서 가트로 손쉽게 나갈 수도 있어 무엇보다 편리하다.
바라나시의 강변을 잇고 있는 계단길이 바로 강가 가트(Ghat)다.
해 질 무렵 레스토랑에서 누리는 고즈넉한 평온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단지 날씨가 너무 덥고 벌레가 달라붙어서 고역스럽긴 하지만...
바라나시에서 멋진 뷰를 원한다면, 테라스에서 갠지스 강을 온종일 바라보는 호사를 누리고 싶다면,
고즈넉한 새벽에 가트를 걸으며 홀로 사색에 잠기고 싶다면, 알카호텔을 추천하고 싶다.
시설은 좋지 않지만, 바라나시에서 이만한 호텔도 드문 것 같다.
가트에서 떨어져 있는 숙소에서 강가로 오려면 좁은 골목길을 한참 걸어와야 한다.
미로 같은 바라나시 골목길은 그야말로 최악의 상태다.
지뢰밭처럼 여기저기 널려있는 소똥 때문에 한 발짝도 마음 편히 디디고 걸을 수가 없다.
무엇보다도 골목길에는 천 년 묵은 듯한 지린내 때문에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다.
알카호텔 주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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