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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목포] 64년 전통을 자랑하는 목포의 명물 코롬방 제과

러브송. 2013. 3. 27. 12:50

 

목포역 근처에 있는 코롬방제과는

1949년에 개업해서 올해로 64년을 맞이하는 목포의 명물 빵집이다.

 

 

눈에 익은 프랜차이즈 빵집과는 다른 소박한 모습을 하고 있다.

 

 

1층에는 여러 종류의 빵이 진열되어 있다.

그리 세련되어 보이지 않은 내부가 더욱 정감이 간다.

올해로 64년을 맞이한다니 남다른 역사가 가슴으로 전해지는 듯하다.

 

 

화려한 디자인의 케이크이 즐비하다.

코롬방제과는 생크림을 국내 최초로 사용한 빵집이다.

옛날에 우리가 먹던 케이크는 버터크림을 주로 사용해서 고소한 맛이 진하긴 하지만 느끼한 맛이 강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케이크의 크림은 덜 느끼하고 산뜻한 생크림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 변화를 처음 시도한 빵집이 바로 여기란다.

 

 

맛깔스러운 빵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다.

생크림 케이크를 처음 시도한 빵집답게 크림이 들어간 빵과 케이크가 잘 팔린다고 한다.

생크림 빵, 치즈타르트, 크림치즈바게트, 새우바게트...

 

 

새우바게트는 다른 빵집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빵이다. (4,500원)

 기다란 바게트 빵에 일정한 간격으로 칼집을 내고 새우 가루로 만든 머스타드 소스를 발라 굽는다.

 

 

초코향이 가득한 쉘브론( 2,000원)

 

 

단호박을 넣어 구운 단호박브레드

 

 

치즈가 듬뿍 들어간 치즈타르트(2,000원)

 

 

2층에는 카페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1층에서 빵을 사서 카페로 올라가 커피나 음료와 함께 먹어도 좋다.

 

 

엔틱한 분위기의 카페, 구수한 빵 냄새가 솔솔 풍기는 소박한 모습이다.

 

 

새우바게트와 쉘브론, 치즈타르트, 3종류의 빵을 샀다.

마음 같아선 모두 하나씩 사서 맛보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새우바게트를 잘라보니 새우와 노란 머스타드 크림이 가득 들어있다.
은은한 달콤함이 맛깔스럽다.

한입 베어 무니 입안에 새우 향이 가득해져서 저절로 행복해진다.

 

 

쵸코릿 향이 코를 찌른다. 너무 달아서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강추.

 

 

치즈 향이 가득한 치즈타르트

 

 

부드러운 치즈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린다.

 

 

역시 달콤한 빵에는 쌉싸름한 아메리카노가 제격이다.

한잔에 2,800원, 가격도 착하다.

 

 

군산의 이성당, 광주의 궁전제과, 대전의 성심당, 전주의 풍년제과,

그리고 목포에서 가장 유명한 코롬방제과는

빵 마니아들이 꼭 한번 가서 맛봐야 하는 빵집들이다.
오랜 역사와 변함없는 맛을 자랑하는 전국의 유서 깊은 빵집들이다. 

요즘은 동네빵집이 밀려나고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어느 도시 어느 골목을 가더라도 똑같은 빵과 똑같은 맛의 빵을 먹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거리를 대표하는 빵집, 골목 빵집이 줄지어 나왔으면 좋겠다.

그것도 아니라면 기존의 역사를 가진 골목 빵집이라도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코롬방 빵집에서 먹었던 그 빵이 자꾸만 먹고 싶어진다.

그중에서도 새우 향이 폴폴 날리는 달콤한 새우바게트 빵이 자꾸만 생각난다.

아마도 조만간 다시 목포로 여행을 가야만 할 것 같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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