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후쿠오카

일본 3대 탑으로 손꼽히는 국보 루리코지 오층탑

러브송. 2013. 2. 22. 19:05

 

 

15세기의 일본은 크고 작은 전투가 끊이지 않는 ‘전쟁의 시대’였다.
 오사카를 중심으로 막부의 패권 다툼이 끊이지 않고 교토가 폐허에 이를 지경이 되자,
교토를 중심으로 거주하고 있던 지식인들이 지방으로 피난을 가면서

오히려 변방의 문화가 발달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특히 따뜻한 날씨와 함께 조선, 명과의 무역으로 물자가 풍부했던 야마구치에는
수많은 귀족과 학자, 종교인, 예술가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당시 이 지역 최고 권력자인 오우치 가문은 교토에서 온 학자들을 우대해 이들을 위한 문학축제를 열었고,
정원에서는 춤과 음악의 향연이 펼쳐지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루리코지는 야마구치 현의 관광명소로
야마구치를 통치하던 고대 일본 씨족의 하나인 오우치씨의 전성기 문화를 전승하는 사원이다.

 

 

 

 

 

 

 

루리코지 경내에 들어서니 고즈넉한 풍채를 자랑하는 목조탑이 눈에 들어온다.

잘 단장된 나무들과 어우러져 있는 탑은 세월의 무게를 말해주는 듯 고색창연하다.

 

 

 

 

국보 루리코지 오층탑은 오우치 문화의 최고 걸작품이다.

5층 목탑은 오우치씨에 의해 15세기에 창건된 목조 탑으로

높이가 약 31m에 이른다.

 

 

 

 

루리코지 오층탑은 남동생 모리하루가 오우에이 난리로 1399년에 죽은

형 오우치 요시히로의 죽음을 애도하며 만든 목탑으로 후에 절이 만들어졌다.

 

 

 

 

루리코지 오층탑을 세운 오우치 가문이 백제계라는 설이 있다.
오우치씨는 백제의 성명왕의 제3 황태자인 임성태자의 후예라고 한다.
임성태자가 일본으로 건너가 주방국 타타라 바닷가에 안착하여 '타타라'라고 자칭하고
이후에 오우치 마을에 거주하면서부터 오우치를 성씨로 했다고 한다.

한반도에서 철제기술 등을 가지고 건너온 씨족들은 1,000여 년간 혼슈의 가장 서쪽인 야마구치에 기반을 두고

중국과 한반도를 상대로 무역 하면서 부를 축적했다.

 

 

 

아름다운 루리코지 오층탑을 배경으로 한 컷~!

 

 

루리코지 정원에 물총새가 있다고 한다.

물총새를 찍으려고 사진작가들이 진을 치고 있었는데,

물총새는 어디에 숨어있을까.

 

 

루리코지 경내로 들어가는 회랑이 이어져 있고, 그 아래 작은 연못이 있다.

 

 

약수를 마시는 바가지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마시는 물이 아니라 예불하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는 곳이란다.

 

 

정갈한 루리코지 경내모습이다.

루리코지 오층탑을 축소해서 만들어 놓은 탑이 있다.

맞은편에는 관세음보살상과 주홍색 모자와 치마를 입은 지장보살이 있다.

 

 

본전에는 병을 낫게 해주는 약사여래가 모셔져 있다.

 

 

장수를 기원하는 약사여래가 모셔져 있다.

 

 

108개의 염주가 도르래에 매달려 있는데
정성을 다해서 염주 알을 하나씩 하나씩 떨어지게 하면
108번뇌가 하나씩 사라진다고 한다.

 

 

 

부처님 발바닥이라고 하는데, 그 위에 동전을 놓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창문 아래로 에마가 나란히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에마는 작은 집 모양의 나무판으로,

여기에 소원을 적어 신사에 걸어놓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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