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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보길도] 보길도에 가면 공룡알이 있다.

러브송. 2012. 5. 12. 18:37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어느 고운 바람 불던 날 잔잔히 다가와

     부드러운 손길로 나를 감싸고 향기로운 입술도 내게 주었지.
     세찬 비바람에 내 몸이 패이고, 이는 파도에 내 뜻이 부서져도
     나의 생은 당신의 조각품인 것을, 나는 당신으로 인해 아름다운 것을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우린 오늘도 마주 보며 이렇게 서 있네.

 

 

 

        밀려드는 파도소리에 철석 이는 물 매질 소리, 하얀 포말 부서지고,

        파도에 부딪힌 갯바위 동글동글 공룡알을 낳았다.

 

 

 

 

        보길도는 아름다운 해변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보옥리에 가면 공룡알처럼 크고 둥근 갯돌로 이뤄진 해변을 만날 수 있다.

 

 

 

 

     공룡알이 이만 했을까.

     주먹만한 돌이 아니라 정말 공룡알처럼 크고 둥글둥글한 돌들이 해변에 깔려있다.

     세월의 무게에 깎여나가 둥글둥글해진 갯돌이 공룡알처럼 보인다.

 

 

 

 

     공룡알이 널려있는 해변을 보고 있자니 금방이라도 공룡이 성큼성큼 걸어나올 것만 같다.

 

 

 

 

     망망대해에 오롯이 떠있는 작은 섬 하나, 무척이나 외롭게 보인다. 

 

 

 

     바닷가 끝에 뾰족하게 솟아 있는 산이 ‘뾰족산(보죽산)’이란다.

     끝이 뾰족해서 뾰족산이라 불렀을까.

 

 

 

      해발 195m 높이의 산이다.  산 주변으로 상록수림이 울창하다.

 

  

 

 

     동글동글한 갯돌과 뾰족한 보죽산이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해변 산책로는 해송들로 우거져 있고, 왼편으로 동백나무 군락지가 펼쳐진다.

     공룡알 해변은 동백나무 군락이 우거져 풍광 또한 수려하고 아름다운 해변이다.
     동백숲이 있어 2월이면 동백꽃이 만개해 아주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한다.

 

 

 

 

      거센 파도가 밀려와 공룡알이 차르륵 차르륵 듣기 좋은 소리를 낸다.

 

 

 

 

      마을에 들어서면 전복공판장이 있다. 공판장 앞마당에 멸치가 가득한 상자가 보인다.

 

 

 

 

     비릿한 냄새가 코를 진동한다. 멸치 젓갈을 담으려나 보다.

 

 

 

 

      동백나무가 바람에 몹시 흔들리는 돌담길을 따라 걸었다.

     걸어서 청별항까지 어떻게 가지? 종일 걸어 다녔더니 다리도 무척이나 아프다.

     전복양식을 하는 가게에 들러 전복을 먹고 힘을 내기로 했다.

    

 

 

 

     보길도는 전복양식으로 유명하다.

     보길도 참전복은 청정해역 완도 보길도의 자연산 다시마와 미역만을 먹고 자란 100% 최상급 전복이란다.

     큰 것 4미에 3만원, 전복 특유의 맛과 향이 뛰어나고 살이 꽉 들어차 있다.

     전복을 먹으니 정말 힘이 불끈 솟는다.ㅎㅎ...

     전복가게 주인아저씨가 노화도까지 차로 데려다 주신다고 한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노화도 앞바다에 평야처럼 펼쳐진 전복과 미역, 다시마 양식장 모습이다.
     보길도, 노화도 대부분 가정은 지난 6~7여 년부터 전복양식을 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노화도를 포함한 완도에서 생산하는 전복은 전국에서 유통되는 전복의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

     그들은 무려 연 5억 이상 매출을 올리는 우리나라 상류급 생활을 한다고 한다.

     한 가정에 보통 차 두 세대씩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도시 생활 부럽지가 않다.

     어촌이란 말은 옛말이 되어버렸고, 곳곳에 그림 같은 호화 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도회지로 나갔던 자식들도 다시 섬으로 들어와 연 10억 매출의 양식업을 같이 한다고 한다.       

       10억 매출이라는 말에 솔깃해서 외지인도 전복양식을 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외지인도 할 수는 있지만, 배 한 척 사는 돈을 포함해 사업 착수금이 최소한 5억 원은 있어야 한다고 한다.

 

 

 

 

              노화도로 가는 도로에 뱀 한 마리, 불쌍하게도 길을 잘못 들어선 것 같다.

            봄철 섬에는 뱀이 많다고 한다.

 

 

 

 

     트럭에서 내린 아저씨 얼른 뱀을 집어든다. 독이 없는 뱀이란다.

 

 

 

 

      뱀술을 담는다고 하신다.

      전복 양식에 대하여 즐겁게 설명하시는 아저씨 트럭을 타고 편안하게 노화도에 도착했다.

      수익성이 좋은 전복산업 때문에 보길도 문화 유적지가 관리가 안 되고 있다니

      이 또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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