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내 여 행/경기·남양주

[경기/남양주] 운길산, 610m

러브송. 2009. 5. 7. 17:19
[ 운길산, 610m ]
구름이 흘러가다 쉬어가는 곳 운길산... 운길산(610m)은 구름이 가다가 걸려서 멈춘다고 하여 '운길산'이라고 불린답니다. 강원도 금강산에서 발원하여 화천, 춘천을 거쳐 약 371km를 흘러 내려온 북한강물과, 대덕산에서 발원하여 영월. 충주를 거쳐 흘러 내려온 남한강물이 서로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산수가 모두 수려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새해 해돋이 명소로 인기있는 이 산은 특히 수종사에서 조망하는 두물머리 강변 풍광과 멀리 양평과 여주 방면으로 떠오르는 일출이 가히 일품입니다. 산 중턱에는 수종사 사찰이 있는데, 팔각 5층 석탑과 500년이 넘는 수령을 자랑하는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남한강과 북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경관이 뛰어나 해동 제일의 사찰이라고 합니다. 물맛이 좋아 차와도 인연이 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산행코스] 수종사 안내판→244고지→운길산 정상→515고지→수종사→일주문→244고지→수종사 안내판 운길산 산행의 시작은 주로 운길산 역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운길산 역에서 산정상까지 약 3km..
산 중턱에 있는 사찰, 수종사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비포장도로가 계속 이어지는데 올라갈수록 자갈길이 이어져 차가 올라가기엔 적당하지 않더군요. 수종사에 주차를 하고 산정상으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길도 가파르고 울퉁불퉁 비포장 길이라 차를 돌려서 나와 동네 어귀에 주차해놓고 걸어서 올라갔어요.
수종사 올라가는 비포장길을 따라 걷는 것도 경사가 만만치 않아서 힘들더군요. 더군다나 기온이 28도라, 흐르는 게 땀이요, 소리 나는 게 헉헉이라. 연거푸 마시는 게 물이요.ㅎㅎ.. 정상까지 올라가면서 물 1리터에 얼려서 가져온 원두커피 500ml...
도로 옆으로 등산길이 따로 나있더군요. 나무 그늘이 이어져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가 있었지요. 이 길도 도로보다 더 가파른 산길이어서 더위에 만만치 않았어요.
숲에 가 보니 나무들은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숱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낯선 그대와 만날 때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정/희/성
'잠시 휴대폰을 꺼두셔도 좋습니다.' 안 그래도 경사가 급해서 힘들어 죽겠는데 웬 전화가 바리바리 오는지..ㅠㅠ
한적한 숲 길을 걷노라면.. 어딘가에서 나무타는 향내와 짙어가는 녹음에 푸근한 공기 속으로 스며들고 싶어진다. 기분 좋게 불어오는 미풍은 옷깃을 날리게 하고 머리카락 사이사이로 어루만지는 산들거림은 감감소식인 친구가 부르는 손짓 같았다. 김/유/진
헬기장입니다. 정상이 멀지 않았다는 반가운 소식..ㅎㅎ
산 벚꽃 흐드러진 저 산에 들어가 꼭꼭 숨어 한 살림 차려 미치게 살다가 푸르름 다 가고 반 삭정이 되면 하얀 눈 되어 그 산 위에 흩날리고 싶었네. 김/용/택
드뎌 해발 610m, 운길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승리의 V를 그리며 산정상에 올랐다는 증거로 사진 한 방 박고..ㅎㅎ
멀리 예봉산이 보입니다. 원래 예봉산으로 종주하고 팔당역으로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난데없는 더위에 체력부족으로 그냥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수종사로 내려가서 차를 마시며... 여유자적 강을 내려다보면서 시 한 수 읊어도 좋겠지요.
수종사로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아요. 끝없이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길... 무릎이 조금 아팠지만 올라가는 길이 아니라서 다행이지요.
내려가고 또 내려가고...
줄지어 매달려 있는 연등이 보이니 사찰이 멀지 않았군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하산길은 수종사 도로 길을 따라 내려갔어요.
산악자전거로 가파른 길을 올라오는 젊은이가 있었어요. 정말 대단합니다. 화이팅~!
멀리 강물도 보이고 내려오는 길에 경관이 참 좋군요.
드뎌...주차된 차를 보니 님 본 듯이 반가워요. 이상... 5월 6일 28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4시간 산행을 마치면서... 체력단련을 무사히 하고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체력단련 산행은 계속 될 것입니다.ㅎㅎ.. 서울.경기 근교 추천 산행지 댓글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