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 피 타 임/향 기 글 방

You Are So Beautiful

러브송. 2008. 11. 23. 12:55

 나를 바라보아요.
 내 눈매가 아름답지 않나요.
 흑진줏빛 머릿결에 가지런한 눈썹
 오뚝한 콧날에 앙증맞은 입술이 탐스럽지 않나요.
 나는 너무 예뻐요.
 그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고 있어요.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더러 예쁘다고들 하지요.
 왜 마을사람들은 내 겉모습에만 관심을 가지는 걸까요.
 하지만 당신처럼 눈과 코와 입이 매달려 있는 얼굴은
 단지 얼굴일 뿐이예요.
 내 정신과 영혼을 감싸고 있는 겉껍데기에 불과하죠.
 예쁘고 아름다운 것도 잠시뿐일 거예요.
 눈 깜짝할 사이, 나는 늙어버리죠.
 내 얼굴이 썩어 문드러지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어요.
 바라보고 있는 나의 얼굴은
 당신의 마음인 양 시시각각 변하지요.
 이러한 허망한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나요.
 나는 더이상 겉껍데기만을 바라보지 않아요.
 마치 내가 당신 마음속을 꿰뚫어보는 것처럼
 당신의 시선도 내 안에 들어와주길 바래요.
 - 시 선 -
You are so beautiful to me You are so beautiful to me Can't you see You're everything that I hoped for You're everything I need and You are so beautiful to me

       

      41707

       

      '커 피 타 임 > 향 기 글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한 자락의 바람일 수 있을까   (0) 2009.01.04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  (0) 2008.12.14
      늦가을 낙엽은 지고 ...  (0) 2008.11.21
      가을은 다 그렇다   (0) 2008.11.18
      우울한 날의 사랑  (0) 2008.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