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 피 타 임/향 기 글 방

가을은 다 그렇다

러브송. 2008. 11. 18. 13:11
빛바랜 남자의 텅 빈 가슴처럼 오래된 상처에서도 가을은 충분히 흔들거리나니 어느 마지막 역에서 일어서지 못하는 그 여자의 무거운 그림자처럼 몇 방울의 눈물로도 가을은 또 잊지 못할 몸살기 나니 달빛 여문 차창 밖으로 뚝 뚝 떨어지는 한 심장 누군가는 남아 떠난 흔적을 기억해야 하는 커다란 자리 다 하지 못한 인연의 무정한 저 색채 모든 걸 잃어버려 더 이상 내가 아닌 그럴듯한 이유에도 아무 할 말이 없는 가을은 다 그렇다. 박/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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