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일 미대륙횡단/38일 미대륙횡단

82.미국 대륙횡단 38일(여행 35일:덴버→솔트레이크)

러브송. 2004. 10. 20. 07:46

[미대륙횡단 여행 35일 : 2003.7.31]
 

★ 덴버 → 솔트레이크 시티 : 545 마일(약 818km)
★ 가는 길 : 225 NORTH → 70 WEST  → 25 NORTH
★ 숙소 : Marriott University Park, Salt Lake City

★모르몬교의 본산지 유타주(Utah)★
유타주의 면적은 21만 9887㎢으로 대한민국 남북을 합친 크기의 
약 1.2배 정도 됩니다. 유타주의 인구는 약 225만 명이 넘으며, 
주도는 솔트레이크 시티입니다. 
유타주는 분류상 미국의 중서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유타주의 주도인 솔트레이크 시티는 76만 명이 넘는 
주민의 70퍼센트가 넘는 사람들이 모르몬교를 믿고 있는 
모르몬교 본산지라 할 수 있습니다.
솔트레이크 시티는 사실 모르몬교도들에 의해 탄생한 도시입니다. 
모르몬교들은 단체적인 성향이 강했는데, 200년 전 신대륙에 
발을 내딛었던 청교도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곳 황무지에 
그들만의 유토피아 건설하려 했던 것입니다.
*자료출처:투어토탈
오늘은 모르몬교의 본거지 솔트레이크 시티로 가는 날입니다. 2002년 동계 올림픽이 열린 곳으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도시죠. 덴버에서 솔트레이크 시티까지는 545 마일(약 818km)... 하루종일 달리고 또 달려야 합니다. 햇볕은 따갑고 여전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집니다. 대지가 뜨거워지기 전에 서둘러서 출발...
먼 거리를 움직일 때는 정말 지루하다 못해 좀이 쑤실 지경입니다.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게임을 하기도 하고 남편 자칭 주옥같은 아버지의 말씀이 이어집니다. 멋쟁이가 되기 위해 자신을 가꾸어라. 엘리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라. 노력하는 자를 이길 장사는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미국에서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철저히 계획하고 실행하라.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에 옮겨보라. 나의 장단점을 확실히 알고,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라. 38일 동안 여행 다니면서 늘 같은 레퍼토리의 설교 아닌 자칭 주옥같은 남편의 말씀이 이어지는데 딸아이와 아들 녀석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아빠와 아이들 사이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만들어지는 따뜻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긴 것은 기차, 기차는 길다... 한국의 기차도 길지만, 미국의 기차는 정말 깁니다. 기차는 길다의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고 있는 미국의 기차행렬입니다. 아마도 100대가량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리지 않나 싶어요. 주로 화물을 싣고 달리는 기차지만 기차가 다 지나가기를 기다리려면 10분 이상은 걸린답니다. 한번은 몇 대나 달고 다니나 세어 보았는데 눈이 아른아른 헷갈려서 도저히 끝까지 셀 수가 없더군요.
하늘은 마치 가을 하늘처럼 맑고 하얀 구름 떼가 한가로이 노닐고 있습니다. 주변 풍경이 허허벌판이긴 하지만 애리조나 주와 네바다 주보다는 훨씬 경치가 좋습니다.
가도 가도 끝없이 어어지는 삭막한 풍경...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고, 달리는 차도 우리밖에 없습니다. 산을 넘고 넘어서야 Rock Springs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중국 레스토랑에서 겨우 점심을 먹었는데 양이 얼마나 많은지 한국 사람 넷이면 3인분을 시켜도 넉넉합니다.
더운 날씨에 너무 오래 달리면 차가 길바닥에 주저앉아 버릴지도 모릅니다. 2시간 정도 달리고는 꼭 쉬어줘야 합니다. 아무도 없는 이런 곳에서 고장이라도 나면 정말 큰 일이지요. 차도 쉬고 사람도 쉬고, 휴게소에서는 꼭 쉬어가야 합니다. 8시간 이상을 사막과 같은 곳을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은 도로를 달릴 때는 언제나 가스를 충분히 넣고 출발해야합니다. 주변에는 그 흔한 맥도널드조차 없거든요. 보이는 건 삭막한 들과 건조한 산 뿐...
유타주 170 EXIT에 있는 레드 협곡입니다. 붉은 기운의 협곡을 감상하면서 잠시 쉬어갑니다. 세도나의 기(氣)를 여기서 받는 듯도 합니다.
드디어 솔트레이크 시티에 도착... 공원 속에 있는 별장 같은 Marriott Hotel... 초록의 싱그러움이 우리를 반깁니다. Marriott Hotel은 유타주 대학 캠퍼스 안에 위치하고 있는데 공기도 맑고 젊음이 느껴져 더욱 활기차 보입니다. 피곤함 몸을 뉘이며 내일 여행지를 검색하고 행복한 꿈나라로~~!!
*다음 여행지는 바다처럼 짠 호수, 솔트 레이크입니다. ★숙소 : Marriott University Park, Salt Lake City★ TEL : 801-58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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