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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영광]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를 찾아서(영광 법성포 )

러브송. 2007. 5. 22. 16:57
[ 영광 ]
굴비로 유명한 영광 법성포는 좁은 만구에 뻗은 작은 반도의 남안에 자리잡아 북서계절풍을 막을 수 있는 천연의 좋은 항구입니다. 법성포는 항구로서 수심이 얕고 간만의 차가 심하여 선박의 출입이 불편하여 오늘날에는 영광굴비의 어항으로 중심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린고비도 탄복한 천하제일의 맛, 영광굴비... 돌아앉은 시앗이 다시 오고 송장이 된 시어미가 벌떡 일어설 정도로 그 맛이 기가 막히다는 영광굴비... 영광에 갔으니 굴비 한 꾸러미 정도는 사가지고 와야지요. 저는 고추장 굴비 한단지를 사왔는데, 굴비를 말려서 살만 찢어 고추장에 재워놓은 것입니다.(500g에 5만원:포장이 더 근사하죠.ㅎ~) 좀 비싼 감이 있지만 굴비가 워낙 고가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야.. 맛 또한 짭짤한 게 감칠 맛이 나서 밥 한그릇 쯤은 뚝딱입니다. 식당 주인에게 고추장 굴비를 제일 맛있게 먹는 방법을 물어봤더니 찬물에 밥 말아서 고추장 굴비랑 함께 먹으면... 세상에 이런 밥도둑이 또 있을까...ㅎㅎ^^
영광에 법성포(法聖浦)/봉천 최경용 곳곳이 푸른 솔은 옛 백제의 수려한 정기 기리고 아미타불 푸른 바다 중생을 위안하니 불연(佛緣)이 깊어 옛 이름 아무포(阿無浦)라 한다. 고릿하게 구수한 굴비 향 널려있고 마음비운 인심 구수하니 미려한 해변의 해풍은 봄 처녀 치마자락이다. 인도의 간다라 신승(神僧) "마라난타" 당도한 포구 최초 불교를 전하니 백련의 불심을 꽃피우고 바닷가 작은 섬들도 자기를 들어낼 줄 모르며 무상의 불심을 지켜가고 있다. 해안 길 따라 욕심껏 담은 풍경의 깊은 정을 정중히 제자리에 두고 가라 신승의 가르침에 마음 비워 돌아서니 수행(修行)하는 법성(法聖)은 태연히 그대로 남아 세속의 인연을 지우고 자비로이 두 손 모아 떠나는 임 행보를 빌어주네.
법성포는 인도의 승려가 불교를 전하기 위해 첫발을 내딛은 백제의 불교 최초 도래지입니다.
인도승 마라난타가 A.D 384년에 중국 동진을 거쳐 백제에 불교를 전하면서 최초로 발을 디딘 곳으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관광명소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법성포의 법(法)은 불교를, 성(聖)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가리킵니다.
간다라 양식의 불교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전경입니다.
지금 원래의 자리에 초전불교를 기념하기 위해 자그마한 기념관을 짓고, 유물과 불교관련 유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마라난타가 물길을 따라 들어왔던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든 정자와 함께 그 옆으로 마치 작은 야외 공원처럼 만들어져 있는 넓은 데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벤치에 앉아 마라난타가 배를 타고 들어왔을 물길을 바라보며 목탁소리를 들으며 고요히 상념에 젖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백제 불교 최초도래지는 아직 미완성입니다. 내년이면 불상 10000개를 모시는 법당인 만불전이 완공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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