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 피 타 임/향 기 글 방

숨겨둔 情婦 하나 있으면 좋겠다

러브송. 2006. 11. 30. 20:15

                    숨겨둔 情婦 하나 있으면 좋겠다.
                    몰래 나 혼자 찾아드는 
                    외진 골몰길 끝 그 집 
                    불 밝은 창문 
                    그리고 우리 둘 사이 
                    숨막히는 암호 하나 가졌으면 좋겠다. 
                    아무도 눈치 못챌 비밀 사랑 
                    둘만이 나눠 마시는 
                    죄의 달디 단 축배 끝에 
                    싱그러운 젊은 심장의 피가 뛴다면 
                    찾아가는 발길의 고통스런 기쁨이 
                    만나면 곧 헤어져야할 아픔으로 
                    끝내 우리 침묵해야 할지라도 
                    숨겨둔 情婦 하나 있으면 좋겠다. 
                    머언 기다림이 하루 종일 전류처럼 흘러 
                    끝없이 나를 충전시키는 여자 
                    그 악마같은 여자 
                    그리운 악마..이.수.익

 

 

20038

 

'커 피 타 임 > 향 기 글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의 편지  (0) 2006.12.11
그리움에 지치거든...  (0) 2006.12.04
스치는 모든 것이 다 바람이려니  (0) 2006.11.19
아름다운 중년  (0) 2006.11.17
스스로 명품이 되라  (0) 2006.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