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있습니다
1.
내 눈길 머문 곳엔 언제나 그대가 있습니다.
내 마음 닿는 곳엔 언제나 그대가 있습니다.
내 눈물 어린 곳엔 언제나 그대가 있습니다.
행복이 깃든 곳엔 언제나 그대가 있습니다.
그리움이 피는 곳엔 언제나 그대가 있습니다.
기쁨이 충만한 곳엔 언제나 그대가 있습니다.
사랑이라 생각했습니다.
바라만 보아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쉽게 잊어도 좋을 사소한 기억이라 생각했습니다.
2.
거역할 수 없는 그대를 품고
머릿속에 또렷이 각인되어 있는
세월의 흔적을 지워야한다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압니다.
그리움을 마음 한 켠으로 젖혀두고
가슴에 쌓아둔 슬픔을 삭이며
그대를 잊어야한다는 것
부질없는 바둥거림임을 압니다.
꾸역꾸역 그대를 게워내고
새털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별의 강을 훨훨 날아보아도
결코, 건너지 못함을 압니다.
3.
삶의 지루함 때문에
지독한 외로움 때문에
움켜쥐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욕심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이기심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내 욕망만큼만
내 이기심만큼만
사랑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먼 훗날에
부질없는 내 욕심으로
못다 준 사랑을 후회하지 않기를 바라며...
4.
어제 같지 않은 오늘을 살게 하소서.
오늘 같지 않은 내일을 꿈꾸게 하소서.
슬픔이 없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고통이 없는 즐거움을 가지게 하소서.
불행이 없는 행복이 되게 하소서.
절망이 아닌 희망을 품게 하소서.
이별이 없는 만남을 이루게 하소서.
미움이 없는 사랑을 베풀게 하소서.
순간이 아닌 영원이 되게 하소서.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되게 하소서.
글/러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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