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교토

[일본/교토] 아라시야마 - 사가아라시야마 역 / 토롯코 사가역/도게츠교

러브송. 2018. 12. 26. 17:41



교토의 북서쪽에 있는 아라시야마는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교토의 대표 관광지다.

'아라시'는 폭풍이란 뜻이고, 야마는 '산'이란 뜻으로, 아라시야마는 '폭풍의 산'이란 의미다.
벚꽃과 단풍의 명소로 이름 높은 이곳은 오래전 교토의 귀족들이 별장을 짓고 살던 경치 좋은 곳이다.


아라시야마로 가기 위해 교토역에서 JR 열차를 타고 JR 사가아라시야마 역에서 내렸다.

JR 교토역에서 20여 분 걸린다.






JR 사가아라시야마 역 바로 옆에 토롯코 사가역이 있다.

토롯코 사가역에서 토롯코 열차(사가노 로맨틱 트레인)을 탈 수 있다.

토롯코 열차는 아라시야마 호즈 강변을 따라 달리는 열차로 아라시야마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개방형 관광열차다. 

원래 광산 열차로 이용되었던 것을 관광상품으로 개발되었다.  





토롯코 사가역 바로 옆에는 19세기 물건을 모아둔 19세기 홀이 있다.



19th CENTURY HALL, SL & PIANO MUSEUM (무료)




토롯코 사가역 입구에 전시된 증기기관차를 보니 마치 19세기로 돌아간 느낌이다.





19세기 홀 안에는 간단한 음식과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고, 피아노와 증기기관차가 진열되어 있다.




오르간 피아노





사람이 직접 밀어서 운행하는 기차 모형도 있다.






그랜드 피아노 뒤로 3대의 증기기관차가 진열되어 있다.






증기기관차 앞에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있는데, 오스트리아 뵈젠도르퍼(Bosendorfer) 그랜드 피아노다.

뵈젠도르퍼 피아노는 리스트가 사랑한 피아노로 알려져 있다.
기본 88개 건반보다 9개가 많은 97개 건반 피아노로 현재까지도 많은 피아니스트에게 사랑받고 있다.





19세기 홀 내부에 전시된 3대의 증기 기관차





토롯코 사가역을 나와서 도게츠교로 가다 보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텐류지(천룡사)가 있다.

텐류지는 일본 최초의 사적 명승지로 지정된 예쁜 일본 정원이 있는 사찰이다.

아라시야마 볼거리 중에서 텐류지보다는 절 뒤의 산책길인 대나무숲 치쿠린이 더 유명하다.







도게츠교로 가는 길



도로엔 상점들이 즐비하다.





한국어로 된 이정표





도게츠교 입구




도게츠교는 길이 155m의 목조다리로, 현재는 부분적으로 콘크리트로 되어 있다.





호즈 강을 건널 수 있는 도게츠교는 아라시야마의 상징으로 강과 어우러진 주변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가장 낭만적인 이름을 가진 도게츠교는 '달을 건너는 다리'라는 예쁜 이름이다.

한밤에 이곳을 지나던 카메야마 일왕이 다리 위에 뜬 달이 마치 다리를 건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도게츠교를 건널 때 절대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는 전설이 있다.

일본에서는 13살이 되는 해에 복을 기원하는 전통의식이 있는데,

근처의 호린지에서 이 의식을 치르고 돌아갈 때 다리 위를 건너다가 뒤를 돌아보면

애써 참배한 것이 말짱 도루묵이 된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이다. 

 




도게츠교는 벚꽃이 피는 봄에 더욱 그 빛을 발한다.

벚꽃들이 화려하게 꽃망울을 터트리는 봄철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고 한다.

대부분의 교토 관광은 이른 아침에 하는 게 여유가 있어 좋다.





유유히 흐르는 호즈 강 주변으로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산책하면서 사색을 즐겨도 좋고, 피크닉을 즐겨도 좋다.

빼어난 경관을 유유자적 감상하면서 호즈 협곡을 타고 내려오는 유람선을 타도 좋다.





인력거를 타고 아라시야마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봄에는 흐드러지게 핀 벚꽃, 여름에는 짙푸른 녹음과 시원한 강바람,

가을에는 예쁜 단풍, 겨울에는 멋진 설경으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는 아라시야마,

언제든지 다시 찾고 싶은 교토의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