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 짐을 풀고 몬테비데오 시내 구경에 나섰다.
내가 남미 우루과이 몬테비데오까지 여행을 오다니 정말 꿈만 같았다.
우루과이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2번째로 작은 나라다.
사실 남미에서 우루과이보다 더 작은 나라는 수리남(Suriname) 하나밖에 없다.
우루과이는 인구와 면적에서 남미 강대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낀 작은 나라다.
우루과이는 인접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정치, 경제적 그늘 속에 오랫동안 놓여 있어
이 두 나라와 많은 문화적, 역사적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는 남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생활을 영위하는 도시다.
인구의 거의 반 정도가 수도인 몬테비데오 대도시권에 거주하고 있다.
중남미 전체에서 1인당 GDP가 1위가 바로 우루과이고 정치 경제가 가장 안정된 국가다.
우루과이는 하늘색 줄무늬 바탕에 이글이글 타는 태양을 국기로 가지고 있는 나라다.
우루과이는 과거 브라질의 한 주였으나 아르헨티나의 도움으로 독립을 쟁취했다.
그래서 아르헨티나 국기에 있는 '5월의 태양'이 우루과이 국기 왼쪽 가장자리에 들어가 있다.
휴일이라 그런지 거리는 매우 한산했다.
알베아르 호텔(Hotel Alvear) 바로 앞에 있는 레스토랑이다.
우루과이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우루과이식 샌드위치라고 불리는 치비또(Chivito)를 꼭 한번 먹어보고싶었는데,
다른 곳을 구경하느라고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호텔 골목길을 조금 걸어 나오면 몬테비데오의 중심거리인 7월 18일 거리가 나온다.
7월 18일 거리 앞 유명 레스토랑 Bar Facal 바로 앞에 열쇠 분수(Locks Fountain)가 있다.
Bar Facal은 몬테비데오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 앞에는 탱고 가수 카를로스 가르델(Carlos Gardel) 동상이 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르델 동상 옆자리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는다.
레스토랑은 다음에 가보기로 하고 7월 18일 거리를 걸어서 독립광장으로 갔다.
호텔에서 7월 18일 거리를 15분 정도 걸어가니 몬테비데오 독립광장(Plaza Independencia)이 나왔다.
독립광장은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나누는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엄청난 인파로 북적거릴 줄 알았는데 광장은 너무 한산한 모습이다.
휴일이라 그런지 도시 자체가 너무 조용해서 아무도 없는 거리를 걷는 것조차 두려움이 일었지만
조용하고 평화롭고 하늘마저 예뻐서 여행하기에 딱 좋은 도시였다.
↑↓ 독립광장 주변 모습
독립광장 중앙에는 우루과이 독립전쟁의 영웅 아르티가스 기마상이 우뚝 서 있다.
아르티가스 장군은 우루과이의 상징으로 국민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장군이다.
그는 1825년 우루과이가 브라질로부터 완전한 독립국이 되는데 크게 기여한 독립의 아버지로 추앙받고 있다.
국가적인 행사가 있는 경우 이곳에서 헌화 식을 거행한다고 한다.
독립광장 주변으로는 식민지 시절의 역사적인 건축물과 현대식 빌딩이 공존하고 있다.
광장 한쪽에 우뚝 솟은 건물이 살보 궁전(Palacio Salvo)이다.
살보궁전은 식민지풍의 24층의 건물로 1927년에 건설되어 한때는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고 한다.
높이 100m에 이르는 살보궁전은 호텔로 사용하다가 지금은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살보궁전 앞 거리가 신시가지 방향으로 이어지는 7월 18일 거리, 우리가 호텔에서 걸어온 거리다.
독립광장 아르티가스 기마상 아래 지하에는 아르티가스 위령소(Artigas Mausoleum)가 있다.
휴일이라 문이 굳게 닫혀있어 내일 다시 오기로 하고 구시가지에 있는 항구시장으로 향했다.
독립광장에서 인증샷 한 컷~!
독립광장 서쪽에는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문 'Puerta de la Ciudadela'가 있다.
이문을 통해 나가면 구시가지로 이어지고 메르카도 델 푸에르토 항구시장으로 갈 수 있다.
독립광장에서 항구시장까지는 도보로 20여 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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