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니크로 가는 아침에도 비는 계속 내렸다.
오늘은 일정이 좀 빡빡하다. (자다르→시베니크→트로기르→스플리트)
거리가 가까운 곳들이라 스플리트 가는 길에 구경하고 스플리트까지 가서 자기로 했다.
8시에 출발하는 시베니크행 버스(46쿠나)를 탔다. 자다르에서 시베니크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자다르에서 스플리트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중간쯤에 있는 시베니크에서 내리면 된다.
한국 청년 두 명이 잔뜩 멋을 부리고 같은 버스를 탔다. 스플리트로 가는 모양이다.
잘 알려진 관광지에는 배낭여행 온 젊은이들을 종종 만나는데, 우리를 보고 모르는 척하는 사람도 있고,
한국 사람이라고 반가워 인사를 건네는 젊은이들도 있다.
그래도 외국에서 한국 사람을 보면 가벼운 인사라도 건네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한국 사람이 많이 오는 관광지에서는 서로 모르는 척하는 것도 예의라는 생각도 해본다.
솔직히 나도 한국 사람이랑 같이 가는 여행은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편치가 않다.
왜일까? 아마도 행동의 자유가 없어서이지 않을까?
8시에 자다르를 출발한 버스는 9시 30분에 시베니크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버스터미널 모습
터미널에 있는 짐 보관소(GARDEROBA)에 배낭을 맡기고 항구로 갔다.
크로아티아어를 몰라도 가방 그림을 보면 짐 보관소라는 걸 알 수 있다.
시베니크도 비가 오락가락 하늘이 잔뜩 찌푸려있다.
비가 내리지 않기를 바라며 구시가 구경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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