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은 볼 것도 많지만 아픈 역사 속에서 생각할 것들도 참 많은 도시다.
브란덴부르크 문은 베를린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베를린 장벽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으며,
냉전시대에 동.서 베를린의 유일한 관문역할을 했다.
브란덴부르크 문은 독일 분단 시절에는 동·서 베를린의 경계였으며, 독일 통일과 함께 독일과 베를린의 상징으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그 모습이 더욱 뚜렷하게 부각되었다.
브란덴부르크 문은 독일 분단 이후 접근이 금지되었다가 1989년 독일 통일 이후 다시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게 되었다.
독일 분단 시절에도 일반인들이 동.서 베를린을 왕래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협정을 맺었지만, 1961년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면서
허가받은 사람들만 이 문을 통해서 동.서 베를린을 왕래할 수 있게 되었다.
브란덴부르크 문은 고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입구 성문 프로필라이아를 모방하여 만들었는데,
이는 베를린이 새로운 아테네 즉, 학문과 예술의 도시가 되었음을 상징하기 위한 것이었다.
현재의 문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심하게 파손된 것을 새로 만든 것이다.
문 위에는 올리브 가지를 든 여신을 태운 고대 로마의 마차가 장식되어 있는데, 바로 승리의 콰드리가(Quadriga)이다.
이는 1973년 샤도우가 만들었는데 네마리의 말이 승리의 여신 빅토리아가 타고 있는 전차를 끌고 있다.
브란덴부르크 문은 베를린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도시정문으로 도시의 영광을 상징하는 승리의 표지였으나
동.서독의 분단시기에는 동서분할을 상징하는 문이 되기도 했다.
브란덴부르크 문은 12세기의 그리스 도리아식 기둥으로 면 6개의 기둥으로 되어 있다.
브란덴부르크 문 기둥에 새겨진 조각작품
브란덴부르크 문은 베를린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언제나 많은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1989년 11월에 약 10만 여명의 인파가 이 문 앞에 운집한 가운데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졌다.
브란덴부르크 문 주변에는 갖가지 퍼포먼스가 연출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은 자유를 얻기 위해 담을 넘다가 피 흘리며 죽어간 고귀한 생명들을 기억하고 있을까.
분단의 아픈 상처를 어루만지며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베를린 역사를 더듬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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