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행
● 프랑크푸르트 : 시청사, 뢰머광장
● 바이마르 : 호텔 투숙
● 포츠담 : 상수시 공원, 상수시 궁전
● 베를린 : 전승기념탑, 브란덴부르크 문, 베를린 장벽
나의 동유럽 여행의 시작점은 바로 프랑크푸르트다.
중세의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풍광을 감상하면서 걸어보는 중세거리,
바라만 보아도 황홀해지는 화려한 건축물을 올려다보면서 중세의 숨결을 느껴보리라.
중세의 향기를 맡으며 중세시대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들의 예술혼을 여유롭게 느끼며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즐기고 싶으면 주저하지 말고 동유럽으로 떠나라.
카타르 도하를 출발해서 6시간 만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
프랑크푸르트가 사람들로 북적대는 이유는 바로 독일에서 제일 큰 국제공항이 있기 때문이다.
독일로 들어오는 많은 사람이 이곳을 거치고, 독일의 전 지역이나 유럽의 여러 나라를
오갈 수 있는 기차가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운행되고 있기도 하다.
공항을 벗어나니 기아 간판이 우리를 반긴다.
독일의 금융과 상업의 도시이자 문호 괴테의 출생지로 잘 알려진 프랑크푸르트는
독일 중서부 헤센주의 최대 도시이다.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쾰른 다음으로
독일에서 5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기도 하다.
프랑크푸르트는 유럽 최대 경제 대국 독일의 경제 중심지이며, 유럽 중앙은행이 들어서 있다.
증권거래소도 이곳에 있으며 영국의 런던과 함께 유럽 금융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프랑크족의 통로'라는 뜻이다.
아우토반을 연상하게 하는 잘 닦여진 도로 위로 파란 하늘이 펼쳐진다.
독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맥주와 불꽃 같은 삶을 살다 간 전혜린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젊은 시절에 전혜린의 수필집을 읽으며 독일을 동경했었고,
그녀의 수필집에 묘사된 독일의 우울한 회색빛 하늘을 막연히 그리워했었다.
생각나는 게 또 있다. 차범근. 한국보다 차붐을 더 잘 아는 독일이다.
축축한 습기를 머금은 회색빛 하늘을 예상했건만, 독일의 하늘은 화창한 봄볕을 머금고 있다.
독일의 오늘 날씨가 모처럼 이렇게 화창하단다. 운이 좋게도 여행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다.
독일은 비가 내리는 날이 많고 일조량이 적어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에 비례해 자살하는 사람 또한 많다고 한다. 사색가가 많으니 문필가도 많으리라.
사람은 햇볕을 쪼여야 활력소가 생기는 법인데, 우울한 하늘을 이고 살다 보면 우울증이 생길 법도 하다.
3월의 동유럽은 겨울처럼 추울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봄을 알리는 꽃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벚꽃이 하얀 몽우리를 터트리고 노란 개나리도 활짝 깨어나 한국보다 더 빨리 봄을 알린다.
프랑크푸르트는 라인강의 지류인 마인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마치 서울의 한강이 도시를 가로질러 흘러가듯이 마인강도 프랑크푸르트를 가로지르며 흘러가고 있다.
마인 강변을 따라 중세의 향기가 느껴지는 고풍스러운 집들이 조화를 이루며 늘어서 있다.
현대적인 고층빌딩도 높이를 자랑하듯 마인 강변을 따라 줄줄이 늘어서 있다.
파란 하늘을 이고 있는 마인강 철교 모습도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햇살을 받으며 한가로이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여유로워 보인다.
하늘 높이 치솟은 고층빌딩, 몇 층이나 될까?
프랑크푸르트가 금융과 상업의 도시라고 하더니 정말 무수한 빌딩이 숲을 이루고 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보인다.
프랑크푸르트 거리를 천천히 구경하면서 구 시청사가 있는 뢰머광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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