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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완주] 대둔산의 가을 풍경

러브송. 2010. 11. 3. 12:36
 
충청과 전라를 가르는 자리에 위치한 대둔산은 완주, 금산, 논산 지역에 걸쳐져 있습니다.
그림같은 산의 절경은 단 하나의 바위도 놓치고 싶지 않게 합니다. 우리나라의 팔경 중 하나라고 전하는 이야기가 결코 과장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대둔산은 기암괴봉들이 많고 그 바위 봉우리들이 수려하며 깨끗합니다. 크지 않으나, 장한 맛도 있고 아기자기한 맛도 있다. 한 쪽은 숲도 울창하며 계곡도 아름답습니다.
스스로의 담력을 시험해보고 싶다면 완주 방면에서 시작하는 등반을 권하고 싶습니다.
대둔산 온천 지역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산은 계곡마다 절경을 보여줍니다.
해발 878m의 산 중턱까지 이어지는 케이블카에서 내린 다음에는 마음을 단단히 가집니다. 1시간 가량 정상까지의 산행은 심박수가 늘어날 정도로 높은 구름다리와 수직으로 솟은 듯한 철교를 지나야 합니다.
임금바위에서 입석대를 연결하는 구름다리는 허공에 매달린 채 하늘을 날아가는 기분을 느끼게 하며, 50여 미터 철제다리로 울렁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아래를 내려다보면 물결치듯 이어지는 산의 능선이 가히 장관입니다.
곧바로 이어지는 직각철교는 정상 마천대로 이어지는 127개의 철제계단으로 올라갈 수만 있고 내려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자신없는 사람들을 위한 우회로가 있지만 용기를 내서 계단을 오르고 중간에서 다시 한 번 큰 마음으로 뒤를 돌아본다면 세상이 모두 발 아래 놓이는 듯 황홀경이 펼쳐집니다.
정상에 솟아있는 탑은 26명의 동학교도가 단 1명의 어린아이만을 남긴 채 모두 전사하였다는 아픔이 깃든 승전탑입니다.
가을철 불붙는 듯 타오르는 단풍 단풍으로 물든 만추의 풍광도 놓치기 아까운 풍치입니다. 오색단풍이 기암괴석과 어울려 협곡마다 비단을 펼쳐놓은 듯해 돌계단을 따라 오르는 등산객들 가슴까지 물을 들일 듯합니다.
단풍이 기암괴봉과 어우러질때는 황홀하기까지 합니다. 산세가 수려한 대둔산 도립공원은 기암괴석, 단애와 단풍이 어우러지는 가을에 최고의 절경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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