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문진항에서 주문진 해수욕장 사이에 '소돌항'이라는 작고 아담한 항구가 하나 있습니다.
소돌이라는 마을 이름은 마을 전체의 모양이 소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소돌포구 바로 뒤에 아들바위 공원이 있습니다.
아들바위 공원에는 특이한 형상을 한 기암들이 가득합니다.
동해안의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기괴한 바위 덩어리들을 볼 수 있는데
쥐라기 시대인 일억 오천만 년 전에 지각변동으로 지상에 솟은 바위들입니다.
아들바위 공원은 수백 년 전 아들 없는 노부부가 이 바위 앞에서 백일기도를 드리고
아들을 얻은 후로, 자식이 없는 부부들이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특히 신혼부부들이 즐겨 찾는 곳이랍니다.
바닷가 주변은 기기묘묘한 크고 작은 돌로 가득합니다.
아들바위 공원은 기이한 돌이 무더기로 있어 해변 자체도 아름답지만
기암괴석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기기묘묘한 암석들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일출과 일몰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아들바위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파도노래비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민족가수 배호의 노래인 파도를 원형석에 새긴 파도 노래비입니다.
1971년 29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배호는 한의 정서가 담긴 노래를
가장 좋은 목소리로 애절하게 불렀다는 평가를 받는 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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