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내 여 행/강 원 도

[강원/속초] 안개비가 내리는 날에 바다로 떠나다.

러브송. 2010. 1. 22. 01:58
안개비가 하얗게 내리는 날에는 온 세상이 안개비에 젖고 내 마음도 소리없이 젖어간다.
안개비에 하얀 눈은 녹아내리고..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안개속으로 졸졸 흐르는 물소리..
온 세상이 흐린 추억에 젖어가는 날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뽀얀 안개가 산허리를 휘감고 잠자는 그리움을 부를 때 나는 어디론가 무작정 떠나고 싶어진다.
안개비가 하얗게 내리던 날, 속초로 가던 길 인제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몽환적인 분위기가 얼마나 아름답고 신비롭던지 안개비가 만들어낸 수채화에 취해 한참을 멍하니 있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울산바위도 안개비에 젖어 흐릿하게 보입니다.
바다로 갔으면 싱싱한 회를 안 먹을 수는 없겠죠.ㅎㅎ.. 속초 동명항 모습입니다.
군침이 꼴깍..ㅎㅎ 싱싱한 해산물이 우리를 유혹합니다.
동명항에 와본 지가 참 오래되었는데 옛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깔끔하게 단장을 했더군요.
예전에는 노점상 아주머니한테 회를 사서 방파제로 나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소주잔을 기울이며, 낭만을 즐기던 기억이 나는데, 비릿한 바다 내음을 맡으며, 파도소리를 들으며 먹는 회 맛이 정말 일품이었는데, 지금은 회센터 건물이 들어서있어 방파제에서 회를 먹는 낭만은 사라져버렸습니다.
[ 동명항에서 바라본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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