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 피 타 임/향 기 글 방

길은 바람 속에 있다

러브송. 2009. 3. 31. 16:39

흐르는 인생의 길은 그리움을 동반하고 고독을 동반하고 보고픔을 동반하였다 언제나 내 마음은 알 수 없는 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있다 멍하니 올려다본 유년의 여름 밤하늘엔 은하수의 무리가 바람처럼 흐르고 있었다 그 어린시절부터 내 안의 감성은 바람과 함께 불어왔었다 한여름 산행을 하면서 속살거리면서 불어오는 바람은 삶의 무게 잠시 들어주는 바람 같았다 가을 숲을 산행 하노라면 바스락거리는 바람의 소리는 서정을 이야기하는 소리였었고 백두대간 겨울산행 볼을 스치는 칼바람은 삶의 깨달음을 안을 수 있는 채찍의 바람이었다 인생의 길은 늘 바람과 함께 불어오고 바람과 함께 걸어간다 바람이 멈추는 날은 내 인생의 길도 멈추는 날일 것이다. 최/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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