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 피 타 임/향 기 글 방

미명에 띄우는 편지

러브송. 2009. 2. 8. 22:35
아직 잠이 덜 깬 어둠 속에 찾아온 그림자 있어 가슴에 불을 켜네. 누구인가 나를 흔드는 이가 잠드는 시간까지도 놔주지 않는 긴 그림자 별들은 조용한 침묵으로 쓸쓸히 웃고 있네. 고요한 정적이 사무치게 외로웠나 보다. 별아, 외로울 땐 우리 편지를 쓰자. 그리움으로 허기진 하루가 밤을 다 지나지도 못하고 안타깝게 또 깨우는 것을 어쩌랴, 날을 수 없는 날개는 비에 젖어 슬프다 말하고 내가 깨어 있는 시간의 모두를 다 앗아가고도 혼절하듯 잠들고 싶은 밤에도 이렇게 몸살 나게 흔들어 편지를 보내라 한다. 그리움아, 한밤 내 써놓은 사랑의 편지는 미명에 하얀 기도로 띄워 보낸다. - 조용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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