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처럼 섬세한 리델 글라스에...
루비를 녹인 듯한 액체가 흘러들어간다.
글라스를 테이블 위에서 가볍게 돌려 공기와 만나게 하면
향긋하게 일어나는 화려한 향이 비강을 간질인다.
순간 호화로운 꽃다발을 건네 받은 듯한 감각...
그 액체를 촛불에 비춰본다.
밝은 보라빛 올드 로즈...
와인의 가장자리는 이미 거의 오렌지빛을 띄고 있다.
천천히 혀 위에 올려 놓는다.
아니, 이것은 꽃다발이 아니다.
보다 복잡한...
그렇다, 마치 백가지 꽃향기를 모아놓은 듯한...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Damaine de la Romanee Conti - DRC)
리쉬부르(Richebourg)...
아기 타다시와 오키모토 슈가 그려내는 본격적인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
와인 열풍을 타고 국내에서만 100만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 셀러이다.
와인평론가인 아버지가 남긴 12병의 위대한 와인과 신의 변덕에 의해
탄생한 '신의 물방울'이라는 한 병의 와인을 둘러싸고,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만화지만 와인에 대한 접근 방식과 소개가 전문서적 못지 않게 훌륭하여
와인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그 파급력은 가히 대단하다.
신의 물방울에 나온 와인은 가격이 뛰고, 품귀 현상까지 벌어졌으며
와인 마니아이든지, 아니든지 간에 ‘신의 물방울’에 나온 와인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다.
이 만화 등장 이후 ‘디캔팅’이라는 용어 또한 일반화되었으며
디캔터에 무작정 디캔팅해 달라는 손님들의 요청에 곤란했다는
소믈리에가 한둘이 아니라고 한다.
2009년 하반기에는 신의 물방울이 드라마로 제작되어 안방 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특히 만화 원작자가 만화 캐릭터의 모델로 삼았던 한류 스타 배용준이 실제 등장한다.
만화 속 남자 주인공 '토미네 잇세'가 배용준이 맡을 인물이다.
배용준은 소믈리에를 능가하는 와인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SBS 국내 최초 와인 드라마 『떼루아』가
드디어 브라운관에 와인 향기를 전달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
12월1일 첫 방송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청자들을 찾아 갈 것으로 전했다.
‘떼루아’는 와인 레스토랑 ‘떼루아’를 배경으로 한국의 전통주와
프랑스의 와인을 둘러싼 주인공들의 갈등과 화해, 로맨스와 꿈을 통해
와인의 역사와 전통, 그 배경과 과정까지 다양한 시각으로 다루는
새로운 형식의 본격 와인 드라마다.
‘떼루아’는 추후 만화로도 제작, 강력한 와인 소비국으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한국의 와인문화를 통해
일본 와인만화 ‘신의 물방울’과 차별화를 선언,
일본으로의 컨텐츠 역수출과 동시에 와인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유럽 등지의 해외 각지에서도 판권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올 겨울엔 따뜻한 와인 드라마와 함께 와인 열풍이 불것 같아요.
요즘 [신의 물방울] 전집을 구입해서 즐겁게 읽고 있는데
점점 더 와인의 매력에 빠져드는 것 같아 행복하답니다.^^
어제 마트에 가서 와인 두병을 샀어요.
와인을 마시고 멋진 문학적 표현이 가능할 지 모르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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