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 피 타 임/사 랑 노 래

낙엽 태우는 날

러브송. 2004. 10. 18. 00:05

낙엽 태우는 날

사랑이 
쓸쓸도 하여
홀로 뜰앞에 나섰습니다.
사랑이 
너무도 쓸쓸하여
빛바랜 그대를 만지작거립니다.
만지고 만져도
선명하기만 한 
그대 흔적...
맑은 햇살 아래 쪼그리고 앉아 
빛고운 낙엽을 태우며
그대 추억을 태웁니다.
육신을 태우며 
지치도록 사랑노래를 불러대던 
불 같은 내 뜨거움을 태웁니다.
긴 세월 기다림에 지쳐서
그대 떠난 길섶에 빼곡히 쌓아두었던 
원망의 찌꺼기를 말끔히 태웁니다.
글/러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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