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다 그렇다 빛바랜 남자의 텅 빈 가슴처럼 오래된 상처에서도 가을은 충분히 흔들거리나니 어느 마지막 역에서 일어서지 못하는 그 여자의 무거운 그림자처럼 몇 방울의 눈물로도 가을은 또 잊지 못할 몸살기 나니 달빛 여문 차창 밖으로 뚝 뚝 떨어지는 한 심장 누군가는 남아 떠난 흔적을 기억해야 하는 커다란.. 커 피 타 임/향 기 글 방 2008.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