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의 『 은교 』 그애는 손녀 같았고 어린 여자 친구 같았으며, 아주 가끔은 누나나 엄마 같았다. 아, 나는 한은교를 사랑했다. 사실이다. 은교는 이제 겨우 열일곱 살 어린 처녀이고 나는 예순아홉 살의 늙은 시인이다. 아니, 새해가 왔으니 이제 일흔이다. 우리 사이엔 오십이 년이라는 시간의 간격이 있다. 당신들은 .. 커 피 타 임/책.영화.연극 2010.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