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 피 타 임/사 랑 노 래

결혼은 해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매력있는 선택이다.

러브송. 2006. 9. 23. 15:17
 

결혼을 할까요? 말까요?

결혼 문제가 미디어다음의 새로운 이슈로 등장했다.
불혹(不惑)을 지나 지천명(知天命)으로 가고 있는 나에게
결혼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지금까지 결혼해서 20여년이란 세월을 흘러보냈지만
결혼을 하지 말걸 하는 후회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물론 결혼해서 행복한 일만 있었겠는가.
누구나 겪듯이 많은 어려움과 갈등이 있었지만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결혼 자체를 부정해본 적은 없다.
지금까지 참 열심히 잘 살아왔다는 부듯함이 나를 즐겁게 한다.
결혼(結婚)이란 한자로 풀면 혼을 맺어주는 것,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 관계를 맺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남자와 여자의 온전한 결합, 
몸과 정신의 결합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
'결혼하지 않으면서 연애와 섹스는 즐긴다?'
'독신과 결혼, 둘 중 어느 것이 행복할까? '
'결혼을 한다면 아이는 낳을 것인가, 말 것인가? 
결혼은 행복과 불행의 이분법적 사고로 정의할 수는 없다. 
결혼속에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많은 변수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하여 선택의 기로에 놓이면
누구나 망설이게 되고, 이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충분히 고민하라. 그리고 선택하라.
애써 미리 피하고 달아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
모든 선택은 자유로우며, 그 선택에 잘못은 없다.
단지 그결과에 대한 책임의 문제만 남아 있을 뿐이다.
사랑은 낭만적이고 아름답지만, 결혼은 현실이고 
너무 힘들고 지루하고 고달프다고 지레 겁을 먹는다.
이건 단지 생각의 차이일 뿐이다.
가보지 않는 길에 대하여 어찌 알 것인가.
또 이미 간 사람들의 생각들이 나의 것일 수는 없지 않은가.
똑같은 인간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법이니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남남이 한 지붕아래 산다는 것은 
미처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남편과의 갈등, 시댁과의 마찰, 자식문제, 경제문제, 등등...
그러나, 헤쳐나가라.
그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나는 성숙되고 성장되는 것이다.
보다 풍요롭고 성숙된 인간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나를 성장시키고 성숙시키는 다양한 장을 만들어주는 것,
결혼, 얼마나 매력있는 선택인가.
나를 성장시키는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의 장은 있을 수 없다.
만약에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산다고 가정을 해보자.
결혼제도에서 요구하는 희생과 책임, 의무,그런것으로 부터 해방될지는 모르나 
삶 자체에서 일어나는 모든 다양한 문제가 해결되어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 말이 있지만, 
꼭 해야하는 후회라면 반드시 하고 후회하는 쪽을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부부란 서로 '인간 대 인간'이라는 동등한 관계이며 
서로 소유하려고 해도 속박하려고 해도 안되는 것이다.
내가 조금 더 양보하고, 내가 조금 더 배려하고, 내가 조금 더 이해한다면
그 결혼은 성공한 결혼이며, 나를 행복으로 이끌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이다.  
서로에 대한 사랑과 배려만이 결혼을 행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다.
이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완전한 삶도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완전한 삶으로 향해가는 과정이 있을 뿐이고
최선을 다하는 우리들의 노력만 존재할 뿐이다.
물론 결혼에는 많은 절제와 구속이 따른다.
'행복한 구속', '서러운 자유' 라는 말의 맛을 음미해보라.
결혼의 구속은 행복한 구속이 아닐까.
나는 서러운 자유보다는 행복한 구속을 주저없이 택하리라.
부질없이 망설이거나 무엇에 마음이 홀리거나 하지 않는다는
불혹의 나이에도 나는 언제나 흔들리며 살아왔다.
돌이켜보면 그 흔들림 속에서 나는 성숙되고 성장되고 있었던 것이다.
천명(天命)을 알게 된다는 나이를 바라보면서 결혼이란 
해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매력있는 선택이라고 말하고 싶다.
러/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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