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 피 타 임/커 피 타 임

갈바람이 살랑이는 오후...

러브송. 2006. 9. 1. 14:56

      가을이 되면 
      훨 훨 그냥 떠나고 싶습니다.
      누가 기다리지 않더라도
      파란 하늘에 저절로  마음이 열리고
      울긋 불긋 산 모양이 전혀 낯설지 않는
      그런 곳이면 좋습니다. 
      가을이 되면
      텅 비어있던 가슴 한쪽이 문을 열고
      나 혼자의 오랜 그리움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기다림이 되어
      그렇게 그렇게
      어디론가  훨 훨 떠나고 싶습니다.
      갈바람이 살랑이는 오후...
      어느새 파아란 9월의 하늘이 열렸어요.
      뜨겁던 지난 여름, 무엇을 했는지요?
      계절이 떠나는 길목에 서서 아쉬움으로 서성이며
      지난 여름을 떠올려봅니다.
      가을엔 할 일도 많을 것 같은데
      늘 마음만 분주할 뿐... 
      언제나 제자리를 맴도는 자신을 본답니다.
      욕심이 많은 탓일까요?
      비움으로 더 넉넉해진다는 사실을 잊고 살았어요.
      가을엔 비우는 연습을 하려합니다.
      Elvis Presley의 Anything That's Part Of You...
      차중락의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곡이죠.
      나른한 오후에 Elvis Presley의 독특한 목소리에 취해 
      애뜻한 가을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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