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로 용서해다오
세상에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그대가 소중한 것은
아직도 그대를 사랑이라 부르는 것은
그대를 그리워하며 보내야만 했던
자해적인 그 숱한 시간들이
나에겐 너무 소중하기 때문이리라.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말라.
내 생애 단 한 번 허용되는 사랑이라면
주저 없이 그대를 택하겠노라.
우리가 꿈꾸는 사랑의 신화가
나를 짓밟고 무참히 끝나버릴지라도
끝내 나는 그대를 사랑이라 부르리라.
그리움으로 허덕이는 고독한 내 창틀에서
그대,
무엇을 바라는가, 무엇을 꿈 꾸는가.
그대를 향한 긴 날의 그리움
환한 대낮에 비추이는 햇살에 가려진
깊고 깊은 어둠의 긴 터널
끝없이 이어지고 또 이어진다 해도
그대를 찾는 부산한 내 발걸음을
결코, 멈추지 않으리라.
그리움의 파도를 헤치며
홀로 흐르는 내 사랑의 물줄기는
피투성이 몰골로 외로이 걸어가는
고독한 섬이어라.
그대 때문에 아프고
그대 때문에 외롭고
그대 때문에 흔들리고
그대 때문에 힘겨워도
이 모든 것 먼지보다 더 가벼운 것이리니
그대여,
이별이라 말하지 말라.
지우고 지워도 또다시 샘솟는 사랑
비우고 비워도 또다시 채워지는 사랑
그대여,
절망이라 말하지 말라.
아직도 오열하는 그리움
그대 손 마주 잡으면 희망인 것을
그대여,
슬픔이라 말하지 말라.
아직은 눈물이라 말하지 말라.
그대는 나의 기쁨이며 반짝이는 보석인 것을
그대는 나의 축복이며 황홀한 미래인 것을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 오직 나의 자유이고
그 자유가 그대 살내음 그리워하게 만든다는 것을
그대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내 오랜 그리움과 고독과 깊은 슬픔
저 홀로 춤추고 노래하며
마침내 사랑으로 부활하리라.
이 모든 것
내 사랑, 그대를 찾아가는
나의 고독한 여정인 것을
그대여,
아직도 그대를 사랑이라 부름을
진실로 용서해다오.
글/러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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