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 피 타 임/향 기 글 방

안부(安否)

러브송. 2005. 11. 23. 08:55
 
       안부(安否)

         보고싶은 당신,
         오늘 아침엔 안개가 끼었네요.
         그곳은 어떤지요?
         햇살이 드세질수록
         안개는 자취를 감추고 말겠지만
         내 가슴에 그물망처럼 쳐져 있는 당신은,
         당신을 향한 내 그리움은 
         좀체 걷혀지질 않네요.
         여전히 사랑하는 당신,
         온종일 당신 생각 속에 있다 보니
         어느덧 또 하루 해가 저무네요.
         세상 살아가는 일이 다
         무언가를 보내는 일이라지만
         보내고 나서도 보내지 않은 
         그 무언가가 있네요.
         두고두고 소식 알고픈
         내 단 하나의 사람.
         떠나고 나서 더 또렷한 당신.
         혹 지나는 길이 있으면 
         나랑 커피 한잔 안 할래요?
         내 삶이 더 저물기 전에...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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