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텐진/중국배낭여행

★29일간 중국 배낭여행을 무사히 다녀오다.

러브송. 2019. 4. 19. 13:11



여행지 : 중국

기간 : 2019.3.19 ~ 2019.4.16 (28박 29일)

컨셉 : 부부가 함께 떠나는 배낭여행

경로 : 인천→마카오→주하이(珠海)→싱핑(兴坪)→양숴(阳朔)→구이린(桂林)→창사(長沙)

             →장자제(张家界)→항저우(杭州)→상하이(上海)→칭다오(青岛)→인천



29일간 중국 배낭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몇 해 전 아들 녀석이 상하이에 인턴으로 가 있을 때 중국 여행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중국어를 한마디도 못했기 때문에 여행을 포기해야했다.

실제로 중국에 가보니 영어는 전혀 안 통했다.

숙소뿐 아니라 식당, 관광지에서조차 영어는 잘 통하지 않았다.

중국을 여행하려면 최소한의 중국어는 배워서 가야할 것 같다.


남편이 6개월 동안 틈틈이 유튜브로 중국어 동영상을 보면서 독학을 했다.

남편이 여행할 정도의 중국어를 터득했다고, 여행을 가자고 했을 때도 반신반의했다.

실전에서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중국어 실력을 믿고 여행을 떠나도 되는지 걱정스러웠다.

그런데 우려한 것보다는 남편은 중국어로 의사소통을 곧잘 했다.

긴 대화는 알아듣지 못했지만, 필요한 말을 알아듣고 단답형으로 대답하곤 했다.

모든 도시의 시내관광을 도보와 버스로 다닐 만큼 남편의 짧은 중국어 실력은 빛을 발해 편안한 여행이 되었다.

특히 중국 여행은 음식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한다는데, 남편 덕분에 먹거리에도 편안했다.

알고 보니 음식 공부도 나름으로 열심히 한 결과였다. 

34년 함께 살면서 남편이 똑똑하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이번 중국 여행을 무리 없이 해나가는 걸 보고, 남편이 똑똑하긴 한가 보다 생각했다. ㅋ


29일 동안 9개 도시를 다녔다.

주하이, 싱핑, 양숴, 구이린, 창사, 장자제, 항저우, 상하이, 칭다오.....

중국은 정말 큰 나라였다.

중국이 유럽 면적과 맞먹는다고 하더니 정말 그랬다.

모든 게 크고 넓어서 시원시원했다.


광활한 국토와 다양한 지형을 가지고 있는 중국은 여행지로서의 매력이 무궁무진한 것 같다.

수천 년 이어져 온 문명답게 경이롭고 찬란한 문화 유적이 곳곳에 가득하고 자연경관도 빼어나

전 세계의 모든 유적과 자연이 중국에 다 모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손쉽게 여행할 수 있는 나라다.

언어만 된다면 중국 여행은 추천할만하다.

물가도 저렴하고 적은 돈으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다.


중국 여행이 이렇게 편안하고 흥미로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었다.

원래 계획했던 펑황(凤凰)과 쑤저우(苏州)는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 포기했지만,

우리가 간 도시는 대체로 만족했다.

예전엔 몰랐던 중국이라는 나라의 매력에 푹 빠져 앞으로 자주 중국 여행을 할 것 같다.^^





한 달간 여행을 함께한 캐리어다.

하나는 말레이시아에서 샀고, 하나는 폴란드 여행 때 산 구형 캐리어다.

신형 캐리어보다 여행을 함께한 추억이 있어 우리 부부는 늘 이 캐리어를 끌고 다닌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추억이 있는 것은 행복을 가져다준다.

언제까지일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바퀴가 고장 날 때까지 우리와 함께 여행할 것 같다. ㅋ

여행은 가슴이 뜨거울 때, 다리에 힘이 있을 때 하라는 말을 실감하면서

언제까지 여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더 많이 늙어서도 우리 부부는 어디론가 떠나고 있을 것만 같다.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  우리는 이미 여행에 중독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