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그리스.북유럽/그리스(아테네)

[그리스/산토리니] 그리스 아테네에서 산토리니로 가다

러브송. 2015. 6. 23. 14:15

 

[22일간의 터키.그리스.북유럽.서유럽 배낭여행(2015.3.11~4.1)]

 

*여행기간 : 2015년 3월 11일 ~ 4월 1일

*여행루트 : 김포 → 터키 이스탄불 → 그리스 아테네 → 그리스 산토리니 → 벨기에 브뤼셀 → 노르웨이 오슬로 → 핀란드 헬싱키

                   → 스웨덴 스톡홀름 → 덴마크 코펜하겐 → 독일 함부르크 → 스위스 바젤 → 네덜란드 로테르담 → 김포

 

 

 

 

[3월 14일 토요일]

간밤에 잠도 한숨 못 자고 비바람 소리를 음악 삼아 들으며 뜬눈으로 지새웠다.

아침에 호텔 조식을 먹으며 너무 추워서 잠을 못 잤다고 3일 뒤에 올 땐 따뜻한 방으로 달라고 부탁에 부탁을 해두었다.

오늘은 파란 하늘과 바다, 그리고 하얀 집이 있는 지중해 위에 가장 아름다운 섬 산토리니로 간다.

원래는 미코노스 섬에도 가보고 싶었는데, 비수기라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서 산토리니만 가기로 했다.

아테네는 산토리니에서 2박 3일 보내고 다시 와서 3박 4일 머무를 예정이다.

 

 

 

 

신타그마 광장에서 X95 번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아테네에서 산토리니까지는 배로 가는 것이 운치 있겠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배로 가면 10시간이나 걸리지만, 비행기로 가면 1시간이면 충분하다.

 

 

 

아테네 공항

 

 

 

공항 내에 있는 란제리 브랜드 Victoria's Secret...

남녀 쌍쌍이 와서 마네킹에 입혀져 있는 티 팬티를 많이들 사 간다.

남편한테 나도 저거 하나 사달라고 했더니 살 먼저 빼라고 한다.ㅋㅋ..

하기야 공짜로 준다고 해도 못 입을 것 같다.ㅎㅎ

 

 

 

 

산토리니 공항이다.

아테네에서 45분 정도 걸리니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곧 착륙한 셈이다.

어젯밤에 우리가 예약해둔 산토리니 호텔이 취소되었다는 메일을 읽었다.

우리가 예약한 호텔 사장이 교통사고가 나서 예약이 취소되었다는 메일이었다.

새벽까지 숙소를 못 정해서 걱정을 하다가 피라 마을에서 위치가 좋고 평점도 8.1이나 되는 타타키 호텔로 정했다.

새벽에 타타키 호텔에 픽업 신청 메일까지 보내고 비행기를 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픽업 나온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새벽에 급하게 보낸 메일이라 미처 읽어보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냥 택시 타고 피라 마을로 가려고 하는데,

호텔 사장님이 환하게 웃으며 좀 늦었다고 하면서 우리를 반겨주었다.

 

 

 

 

아, 꿈에 그리던 산토리니!

차를 타고 가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햇살이 내리쬐는 산토리니는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거렸고, 차창너머로 살랑이는 바람이 기분 좋았다.

 

 

 

 

어떤 호텔인지도 모르고 위치가 좋다는 이유로, 평점이 괜찮다는 이유로 급하게 결정해버린 타타키 호텔.

조금은 실망스러웠지만, 교통 면에서는 아주 좋았고, 피라 마을 중심가라 모든 음식점과 가게들이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대부분 영업을 하고 있어 여행 내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여행 비수기에는 대부분 상점이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았다.

이아 마을 상점들 대부분은 영업하지 않았고, 맛집이라고 일부러 찾아갔던 곳도 문이 닫혀있어 실망스러웠다.

숙소를 정할 때 이아 마을 리조트로 할까 하다가 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비수기는 한적하고 조용한 좋은 점도 있지만, 문을 닫는 곳도 많으니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Property Grounds Guestroom Terrace/Patio Sundeck Outdoor Pool

 

 

인터넷상에 있는 타타키 호텔 사진이다.

이미지 사진이란 대부분 실제 모습과는 차이가 있는 법이다.

가격 면에서도 저렴하고, 피라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고, 무엇보다 평점이 8.1이나 되어서 정했던 호텔이다.

 

 

 

그런데 비주얼은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너무 달랐다.ㅎㅎ..

 

 

호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산토리니를 상징하는 하얀 집에 파란 대문이 있는 게 아닌가.

 

 

 

우리 집 대문처럼 사진 한 컷~!

하얀 집에 파란 대문이 있는 집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ㅎㅎ

 

 

 

 

객실이 13개, 호텔이라기보다는 민박집 같은 느낌이었다.  

객실은 2층에 있고, 프런트 데스크는 1층에 있는데, 비수기라 사람들이 없는지 조용했다.

붐비는 것보다 한적한 걸 좋아하는 나는 무엇보다 집 같은 편안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객실 내부는 있을 건 제대로 다 갖추어져 있었다.

무엇보다도 객실 내에서 무료 무선 인터넷이 가능해서 좋았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눈부신 아침 햇살에 눈을 뜨고 바라보는 풍경은 너무 황홀했다.

 

 

 

 

호텔 내 레스토랑은 역시 비수기라 운영을 하지 않고 있었다.

레스토랑에서 바라보이는 전망은 너무 좋았다.

 

 

 

 

호텔에서 내려다보면 쇼핑센터가 보인다.

피라 마을의 중심가에 위치한다더니 쇼핑센터가 이렇게 가까이 있어 쇼핑할 생각에 즐거워했다.

 

 

 

그러나 쇼핑센터라고 해서 대단히 큰 몰인 줄 알았는데, 실은 아주 작은 옷가게였다.ㅋㅋ.. 

 

 

사방이 확 트인 호텔 옥상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아주 좋았다.

 

 

 

테라스에 놓여있는 화이트 의자에 앉아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까만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을 바라본다면 무척 행복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산토리니에 머무는 내내 밤하늘이 잔뜩 흐려있어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없어 무척 아쉬웠다.

 

 

 

 

타타키 호텔(Tataki Hotel) 

13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산토리니 중심에 자리한 위치적으로 아주 좋은 호텔이다.

케이블, 위성 TV, 샤워실 및 냉장고 등이 있고, 욕실에는 헤어드라이어 등이 갖춰져 있다.

옥상 테라스에서 보이는 전망이 좋고, 객실 내에서 무료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어 좋다.

호텔에서 도보로 약 5분 정도 가면 피라 버스 스테이션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관광이 편리하다.

호텔내에 레스토랑이 있는데 비수기라 문을 닫아 놓아 이용해보지는 못했다.

호텔 주변에 기념품 가게, 식당, 바가 많고, 볼거리도 대부분 걸어서 갈 수 있어 좋다.

피라 중심가에 있어 밤에 주변이 시끄럽다고 했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산토리니 전체에 사람도 없고 너무 조용했다.

성수기에는 밤새도록 바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잔다고 하니 성수기에는 피하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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