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호주(시드니)

[호주/시드니] 시드니 자유여행 - 킹스 크로스, 달링허스드, 스프링필드 롯지

러브송. 2014. 6. 16. 16:18

 

 

*여행기간 : 2014.6.2 ~6.11(10일)

*여행루트 : 인천공항→쿠알라룸푸르→시드니(시내투어.블루마운틴.맨리비치)→멜버른(시내투어)→골드코스트→브리즈번(시내투어)→쿠알라룸푸르→인천공항

 

6월 2일 인천공항을 출발,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하여 호주 시드니로 갔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해서 트랜스퍼 검색대를 통과할 때 시드니엔 왜 가느냐, 얼마나 머물 거냐, 주민번호는 뭐냐 등등 꼬치꼬치 캐물었다.

주민번호를 갑자기 영어로 말하려고 하니 금방 말이 안나와서 버벅거렸다. 그랬더니 검색요원이 주민번호를 종이에 써보라고 했다.

지난번 말레이시아 여행 때는 그렇게 까다롭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3월에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 때문에 보안검색이 강화되었나 보다.

 

 

 

 

인천에서 쿠알라룸푸르까지 6시간, 쿠알라룸푸르에서 시드니까지 7시간, 총 13시간 비행 끝에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내 관광안내소에 가서 공항에서 시드니 시내 숙소까지 데려다주는 공항셔틀버스 티켓을 샀다.

 

 

 

 

13시간 비행 끝에 피곤에 쩔어 멍 때리며 셔틀버스 기다렸다.

여행은 늘 피곤하고 힘이 들지만, 그래도 낯선 도시에 대한 즐거운 설레임이 있어 좋다.

즐거운 설레임이 무미건조한 일상에 활력소를 불어넣어주기 때문이다.

 

 

 

 

킹스크로스 역 근처에 있는 숙소 스프링필드 롯지까지 왕복(round trip) 32불, 편도는 18불이다.

어차피 시드니 여행을 마치고 멜버른으로 갈 때 비행기를 타야하기 때문에 왕복권을 샀다.

 

 

 

 

맥도날드의 M 이니셜은 언제 보아도 늘 반갑다.

낯선 나라에서 주저 없이 선뜻 들어가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익숙한 먹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주문하는 방법이 나라마다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이것저것 잘 모르면 그림만 보고도 주문할 수 있어 좋다.^^

 

 

 

 

공항 셔틀버스는 30분에 한 대씩 다녔다.

셔틀버스는 시드니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국내 공항을 거쳐 시드니 시내에 있는 센트럴 역과 시청, 달링하버와 서큘러 키, 킹스크로스 지역을 운행한다.

무엇보다도 숙소 앞까지 데려다 주는 Door To Door 서비스를 해주기 때문에 초행길에는 이용하면 편리하다.

버스 기사한테 직접 표를 사는 사람은 15불을 주는 것 같았다.

공항 관광안내소에서 시드니 시내로 가는 표를 사면 편도 18불인데, 기사한테 직접 돈을 주면 15불이라니,

눈뜨고 코 베가는 세상이라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3불이나 더 주고 표를 사버렸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숙소 프런트 앞에는 시드니에서 공항까지 14불이라고 적혀있었고, 더구나 편의점 앞에는 12불이라고 적혀있었다.

공항셔틀버스는 공식적인 가격이 없는 듯했다. 티켓을 인터넷으로 미리 사거나 셔틀을 탈 때 현금을 내면 좀 더 싸게 갈 수 있는 것 같았다.

숙소에서 공항으로 갈 때는 하루 전에 미리 탑승할 시간을 예약하고 약속한 그 시간에 타지 않으면 버스는 기다려주지 않고 떠나버린다.

실제로 시드니 여행을 마치고 멜버른으로 가기 위해 우리는 20분 전에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가 무사히 탔다.

그런데 예약한 다른 손님이 안 나타나자 정확히 약속한 그 시간까지 기다리다가 버스는 그냥 공항으로 출발해버렸다.

약속을 안 지킨 그 손님은 셔틀버스비는 버스비대로 내고 택시 타고 공항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킹스크로스 역에 있는 스프링필드 롯지다. 시티레일(전철)역이 가까이에 있어 이동하기에 편리할 것 같아 숙소로 정했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부엌과 세탁실 등이 있고, 1층엔 카페가 있어 운치가 있어 보였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 이런 노상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비를 구경하는 낭만도 혼자 상상해봤다.ㅎㅎ..

하지만 카페는 한 번도 이용하지 못했다. 아침 식사도 가능했지만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

커피라도 한 잔 마시고 싶었는데, 아침 일찍 나가서 밤늦게나 돌아왔기 때문에 기회가 주어지질 않았다.

외관은 마음에 들었지만, 방 내부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침대 시트는 매일 깨끗한 걸로 갈아주어서 좋았다.

 

 

 

 

스프링필드 롯지가 있는 킹스 크로스 지역은 식민지 시절 시드니 최고의 부촌이었다.

당시에는 고급 야외 테라스가 있는 저택이 줄지어 늘어섰다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낡고 허름한 건물이 많았다.

숙소 주변에는 선물가게도 있고 다양한 먹거리도 있고 간편하게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바도 있고 10불 스테이크 레스토랑도 있었다.

시드니 여행하는 동안 숙소 바로 앞에 대형 슈퍼가 있어 과일이랑 물, 기타 먹을거리를 살 수 있어 무엇보다 편리했다.

 

 

 

킹스 크로스 지역 달링허스트 거리는 낮에는 조용하지만, 밤이 되면 현란한 네온사인이 어둠을 밝히는 환락가로 변한다.

우리나라 왕십리나 청량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뒷골목 같은 비슷한 분위기라고 할까.

삐끼들이 유혹하는 환락가라고 해서 위험하다고 했는데, 실제로 밤에 돌아다녀도 위험요소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시드니의 밤 문화를 엿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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