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나의 추억의 장소에서 5년 전 그때처럼
그녀가 밝게 웃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좋았던 추억을 생각하며,
오늘도 나는 소원의 벽을 서성입니다.
동화 같은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체코 프라하.
프라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1968년 소련군에 대항한 민주화 혁명인 '프라하의 봄'과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이다.
'프라하의 연인'으로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온 도시 체코 프라하는
역사의 중심지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손꼽히며,
유럽에서도 중세도시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곳으로 손꼽힌다.
신성로마제국의 수도였던 프라하는
지금도 당시의 고풍스러운 풍경과 화려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건축물의 아름다움은 물론, 많은 문화적인 매력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다.
프라하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누어지는데,
구시가지는 체코의 영웅 얀 후스 기념비가 있는 광장을 중심으로
역사적인 건축물들이 둘러싸고 있으며, 프라하의 상징인 틴교회와 천문시계가 유명한 구시청사
그리고 소원의 벽으로 유명한 얀 후스 동상 등 많은 볼거리가 있다.
[얀 후스 동상이 있는 구시가지 광장]
'프라하의 연인'을 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소원의 벽으로 알려진 얀 후스 동상에 가보고 싶었을 것이다.
소원의 벽을 돌면서 소원도 빌고 싶었을 것이다.
나 역시 드라마를 보면서 프라하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그 소원의 벽이 드라마 촬영을 위한 세트장이었다는 것.
적잖은 실망을 했지만, 불빛에 드리워진 얀 후스 동상을 보니
프라하 연인의 애틋한 사랑은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
구시가지엔 많은 사람으로 붐비고
레스토랑에도 역시 프라하를 즐기는 사람들로 꽉 차 있다.
구름떼처럼 이렇게 많은 사람이 왜 모여있을까?
이유는 구시청사 건물에 있는 천문시계를 구경하기 위해서다.
세계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은 오래된 도시의 건물 한편에 설치된
특별한 시계를 목이 빠지라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천문시계는 매시 정시가 되면 10초간의 멋진 공연이 펼쳐진다.
매시 정각이면 인형이 나와 움직이다가 창문 안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시계꼭대기에서 닭이 나와서 운다.
틴교회
프라하 야경을 즐기는 많은 관광객
레스토랑
프라하 시내를 가로지르는 블타바 강 위에는 여러 개의 다리가 있다.
그중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아름다운 다리로 유명한 다리가 바로 카를교이다.
복잡한 구시가지를 벗어나 카를교 입구에 들어서면 카를 4세 동상이 서 있다.
카를 4세는 보헤미아 왕이자 룩셈부르크 왕가 출신의 신성 로마 제국 황제이다.
카를 4세는 1357년에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다리 카를교를 만들었다.
구시가지와 카를교로 연결하는 탑
카를교 탑을 통과하여 카를교를 걸어보자.
프라하 구시가지에서 프라하 성으로 가는 통로인 카를교는
보행자 전용 다리로 항상 많은 사람으로 붐비고 있다.
카를교 길이는 약 500m에 이르며 다리 양쪽으로 30여 개 조각상이 장식되어 있다.
다리에 세워진 성상들은 성서 속 인물과 체코의 성인 등으로 카를교를 보다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얀 네포무츠키 성상 앞에서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어 항상 많은 사람이 모여 있다.
카를교 위에는 보헤미아 집시들의 자유분방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카를교에서 바라보는 프라하 성의 야경]
블타바강을 배경으로 언덕에 솟아 있는 프라하 성은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져
밤에도 화려하고 환상적인 야경을 만들어낸다.
그 아름다움이 매우 뛰어나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야경으로 손꼽히고 있다.
카를교에서 바라본 블타바 강은 형형색색 아름다운 불빛으로 불타고 있다.
아름답고 황홀한 프라하의 야경을 보면서 로맨틱한 프라하의 매력에 풍덩 빠져보자.
'5년 후에도 오늘 이곳에서 제 이름을 부르는 저 사람 목소리를 듣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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