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후쿠오카

부산에서 배를 타고 시모노세키로 떠나다.

러브송. 2012. 2. 19. 16:12

 

 

 

애인과 함께 떠나는

           일본나들이

 

 

 

                                     늘 나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 사랑스러운 나의 애인이다.

                                     마음으로 늘 함께 하지만, 이렇게 단둘이 오붓하게 여행을 떠나기는 처음이다.

                                     부산에서 이틀 동안 바다 데이트를 즐기고, 그것도 모자라 카페리에 몸을 싣고

                                     둘만의 기약 없는 여행을 떠났다. 

                                     나이 차가 좀 나긴 하지만 사랑에 나이가 무슨 대수랴.

                                     둘이 즐겁고 행복하면 그만이지.ㅋㅋ..

 

 

 

 

 

    드넓은 바다를 헤치며 배를 타고 여행을 간다는 것은 얼마나 낭만적인 일인가.

    그것도 사랑하는 사람이랑 함께 떠난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10년 전쯤에 난생처음으로 배를 타고 금강산을 다녀온 일이 있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풍악호를 타기 위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가는 길이

    그다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이유는 크루즈 여행에 대한 낭만적인 기대감 때문이었다. 

    풍악호가 얼마나 멋진 배인지 지금 생각해도 그때 그 호사스런 낭만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그때 그 기억을 떠올리며 크루즈 여행에 대한 행복한 기대치로 한껏 마음이 부풀어 오른다.

 

 

 

 

 

부관훼리는 부산과 시모노세키에서 한 글자씩 따온 건데
한국에서는 부산을 앞에 두어 '부관훼리'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시모노세키를 앞에 두어 '칸푸(Kampu)훼리'라고 한다.

 

 

 

 

    부관훼리는 한국에서 운행하는 성희호와 일본에서 운행하는 하마유호가 있다.

    부산에서 시모노세키로 갈 때는 하마유호를 탔고, 시모노세키에서 부산으로 돌아올 때는 성희호를 탔다.
    두 배 모두 거의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지만, 성희호가 지내기에 좀 더 편리한 것 같다.
    특히 성희호에는 편의점이 있어서 간단한 식사나 간식, 군것질하기에 좋은 것 같다.(하마유호엔 편의점이 없음)

 

 

 


로비에 부관훼리 배 모형과 선장 제복, 선장 모자가 진열되어 있는데

기념 촬영용이므로 누구나 무료로 멋진 기념사진을 찍어도 좋다.


 

 

 

TV는 물론, 식당과 주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목욕탕 및 냉온 식수대, 세탁기,

간단히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티 테이블, 각종 자판기(술, 과자, 안주, 음료, 아이스크림),

그리고 게임룸, 노래방, 면세점 등 여러 시설을 갖추고 있으므로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다.

 

 

 

 

 

하마유호는 일본 배지만 객실과 로비에 비치된 TV에는 한국방송도 나온다.

 

 

 

 

하마유호에는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곳에 티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낭만이 있어 좋다.

성희호에는 그 자리에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 음료를 주문하지 않으면

편안히 앉아서 바다를 바라볼 수 없다는 게 단점이다.

 

 

 

 

 

 

 

부산에서 저녁 8시에 출항하여 시모노세키에 아침 8시에 도착을 했다.

12시간 동안의 긴 여정이지만 나의 사랑스러운 애인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일본어를 잘하는 애인 덕분에 나는 한결 편안하게 일본 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 즐거운 여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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