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내 여 행/서 울

[서울] 불암산 숲 탐방로를 걸으며 더위를 날려버리자.

러브송. 2010. 8. 2. 21:09
 
8월은 분별을 일깨워 주는 달이다.
사랑에 빠져 철없이 입맞춤하던 꽃들이 화상을 입고 돌아온 한낮,
우리는 안다. 태양이 우리만의 것이 아님을, 저 눈부신 하늘이 절망이 될 수도 있음을,
누구나 홀로 태양을 안은 자는 상철 입는다.
쓰린 아픔 속에서만 눈뜨는 성숙, 노오랗게 타 버린 가슴을 안고 나무는 나무끼리 풀잎은 풀잎끼리 비로소 시력을 되찾는다.
8월은 태양이 왜, 황도(黃道)에만 머무는 것인가를 가장 확실하게 가르쳐 주는 달 /오세영
한여름의 폭염과 지루한 장마로 몸도 마음도 지쳐 있는 지금, 한낮의 땡볕을 피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초록의 숲길을 걸어보세요.
등산코스로 이름난 불암산은 울창한 수목과 깔끔한 암반 지형으로 서울 사람들이 즐겨 찾는 산중에 하나입니다.
정상까지 산행을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산기슭 숲 탐방로를 걸으며 건강을 다지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숲길을 달리는 사람도 있어요.
지저귀는 산새소리를 들으며 나무 숲길을 따라 걷는 일은 행복합니다.
불암산 서쪽 자락을 따라 걷는 숲길은 삼육대학교 제명호에 이릅니다.
제명호에서 예쁘게 무리지어 노니는 비단잉어도 만날 수 있어요.
호수에 여울지는 바람을 느끼며 잠시 쉬어가도 좋습니다.
흙길을 사뿐사뿐 밟으며 호수 둘레길을 걸어도 참 좋아요.
숲길은 삼육대학교 이르러 끝이 납니다.
쓰레기 수명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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