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 피 타 임/향 기 글 방

어쩌지요..

러브송. 2009. 12. 6. 21:47
             
내 마음 왜 가져갔느냐고 따지듯이 물으러 가는 길에 내 마음 무너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당신이 가져간 것이 아니라 제가 주었음을... 그래서 저도 그대 마음 슬며시 가져 왔답니다. 그리곤 다시 제 마음이 또 무너졌답니다.
그대 마음 잃어 공허로 마음 아파할까봐 다시 그 마음 돌려 드릴까 합니다. 당신 마음 받아 가지실래요. 전 제 마음 돌려받고 싶지 않은데 제 마음 돌려주실래요. 전 아직도 당신 마음 돌려 드리고 싶지 않은데 어쩌지요. 어쩌지요. 이러다가 우리 두 사람 빈 가슴 안고 살면 어쩐다지요.
가끔 당신과 마음을 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합니다. 그러면 이런 아픔 마음이 사라질 텐데 그러나 이내 포기합니다. 당신 마음속에 아직도 내가 자리 잡고 있다면 그땐 어쩌지요. 어쩐다지요. 아니 당신 마음속에 내가 하얗게 지워져 있다면 그땐 또 어쩌지요. 어쩐다지요. 황/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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